Culture & History Traveling

궁궐_종묘

[경복궁, 조선의 법궁] 집옥재, 협길당, 팔우정

younghwan 2010. 9. 9. 16:35
반응형


 경복궁 후원격인 향원정 연못 북쪽편에는 중국풍의 건물은 집옥재, 협길당, 팔우정이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들은 전통적인 궁궐 건물 배치에 따라서 지은 건물은 아니고, 고종이 경복궁 중건한지 20여년이 지난 1888년에 지은 건물이다. 전통적인 조선의 궁궐건물 양식은 아니고, 구한말에 중국풍으로 개조된 창덕궁의 국왕 침전인 희정당같은 건물처럼 창덕궁에 있었던 건물이라고 하며, 1891년에 경복궁 후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집옥재는 고종의 서재 용도로 지은 벽돌건물로 가장 중국풍에 가까운 건물로 넓은 마루가 있는 건물로 외국사신을 접대하던 장소였던 것으로 보인다. 팔우정은 팔각형 지붕을 가진 정자로 전통적인 한국의 정자는 창호를 두지 않으며, 정자 마루에 앉아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면서 연회를 하는 것이 보통이나, 팔우정은 외벽에 유리창문을 두고 있으며, 내부는 서재와 같다는 느낌이다. 협길당은 중국풍으로 짓기는 했으나, 전통적인 궁궐건물 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내부에는 온돌방이 있는 것 같다.


경복궁 궐내에서 제일 북쪽편에 자리잡고 있는 팔우정, 집옥재, 협길당. 고종 개인의 서재 용도로 지어진 건물로 중국과 한국의 건축 양식이 섞여 있는 건물이다.


그 중 가운데 위치한 건물인 집옥재는 앞면5칸의 건물로 주요 구조물을 벽돌로 쌓아 올렸으며,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구한말의 대표적인 중국풍의 건물이다.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지붕은 중국처럼 유리기와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궁궐건물과 같은 기와을 올려 놓고 있으며, 용모양의 치미를 장식처럼 올려 놓고 있다. 공식 건물이 아니라서 그런지 잡상을 올려놓고 있지는 않다.


집옥재 내부에는 넓은 마루로 되어 있으며, 이 곳에서 외국 사신을 접견한 것으로 보인다.


집옥재 현판. 중국풍 건물답게 현판의 글씨도 세로쓰기를 하고 있다.


집옥재의 창문은 전통적인 한지를 사용한 곳도 있고, 통로쪽에는 유리창을 사용하고 있다. 문살에 화려한 장식을 두고 있지는 않다.


집옥재 출입문은 전통적인 한옥의 출입문 양식을 사용하여 위쪽에 걸어두고 있어 바람이 잘통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단청도 한국적인 모습을 많이하고 있어, 중국과 한국의 건축양식이 혼합된 퓨전적인 느낌을 준다.


집옥재는 국왕이 사신을 접견하는 등 공식적인 업무를 하는 장소라는 성격도 있어서 그런지, 사정전처럼 답도가 있는 계단을 두고 있다.


집옥재 계단의 동물모양 장식


집옥재 답도의 용무늬가 새겨진 소맷돌. 다른 건물 계단에 비해서 소맷돌이 작아 보인다.


집옥재 서쪽편에 있는 팔각형의 정자인 팔우정. 일반적으로 연회를 베푸는 용도의 정자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방과 같은 용도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집옥재와는 통로가 연결되어 있다.


집옥재는 팔각형의 건물 사방을 유리창으로 둘러싸고 있다. 내부는 아주 밝고 아늑한 느낌일 것 같다.


팔우정 주춧돌


집옥재 동쪽편에는 팔작지붕을 한 전면5칸 규모의 협길당이 있다. 전통적인 조선 궁궐 건물의 형태를 하고 있는 이 협길당에는 온돌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로 고종이 이 곳에서 많이 머물렀을 것으로 보인다.


협길당은 전통 한옥으로 지은 건물로 창문과 출입문의 문살에 장식적인 요소는 거의 배제한 것으로 보이면, 한지를 사용하고 있다.


집옥재와 팔우정과는 달리 협길당 추녀마루에는 잡상을 두고 있다.


협길당 현판


협길당과 집옥재 사이의 통로


집옥재 일원



1876년 경복궁에 큰 불이 나자 고종은 창덕궁으로 옮겼다가 1888년에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와 주로 건청궁에 기거했다. 이미 창덕궁에 지어졌던 집옥재, 협길당 등을 1891년 건청궁 서편으로 옮겨와 자신의 서재와 외국 사신 접견소로 사용했다. 집옥재는 양 옆벽을 벽돌로 쌓고 내부를 중2층으로 만들었으며, 팔우정은 팔각형의 2층 정자이다. 이 건물들은 중국풍의 요소들이 많이 섞여 궐내에서 이국적인 지역을 형성하며, 복도를 통해 하나의 내부로 연결된다. <출처:문화재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