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을에 들어서면서 다시 한번 조선시대 양반문화와 유학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가 보았다. 주말이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서 전통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가 높아져서 그런지 이 곳 도산서원을 찾는 사람에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늘었다는 느낌이다. 도산서원은 병산서원과 함께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는 경치가 매우 수려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서원이다.
도산서원의 입지가 상당히 좋다는 것은 학문을 수양하는 장소로서 일반인들이 도산서원까지 들어가기는 쉽지는 않지만, 큰길에서 도산서원까지의 길은 낙동강변 언덕을 따라서 나 있는 숲길이다. 하지만 낙동강 건너편으로는 제법 넓은 들판이 있고, 마을들도 많이 보이는 편이다. 이는 수양을 위해 깊은 산중이나 계곡으로 들어가는 것과는 달리 일반 세상과 멀리하지 않는 유교의 사상과 부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도사서원 입구. 주차장에서 도산서원 입구까지는 낙동강이 보이면서 가로수가 제법 자라 아늑한 길을 따라서 걸어서 들어가게 되어 있다.
길은 폭이 넓고 포장은 하지 않았지만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산책하는 느낌이 아주 좋은 길이다.
도산서원 들어가는 길에서 보이는 낙동강
낙동강 너머로는 조선시대 이 곳에서 과거가 열렸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시사단이 있고, 그 너머로는 제법 넓은 들판과 마을이 있다.
도산서원 들어가는 길
낙동강변을 따라서 조금 걸어서 들어가면 서원 앞 마당이 나타난다. 서원 앞쪽 마당에는 도산서원의 내력을 말해주듯이 오래된 고목들이 적당한 곳에 심어져 있다.
도산서원 전경. 도산서원은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건물들이 계단식으로 세워져 있어서, 거의 모든 건물에서 낙동강과 건너편 마을을 내려 볼 수 있는 구조이다.
도산서원 앞을 흐르는 낙동강. 도산서원이 낙동강변 절벽 위에 세워진 것을 알 수 있다. 건너편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건너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도산서원 마당에 있는 우물인 '열정'. 도산서당의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로 역경의 정괘 '정렬한천식'에서 의미를 취하였다고 한다.
서원 앞 마당 한쪽편에 있는 오래된 고목
도산서원 앞에 있는 고목. 많은 사람들이 이 고목에 기대어 기념촬영을 하는 장소이다.
마당에 고목을 많이 심어둔 것은 아니지만, 적정한 위치에 나무를 심어 놓고 있다.
낙동강 건너편에 위치한 시사단
옛날 과거를 보았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
강 건너편 비각은 조선시대 지방별과를 보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정조대왕께서 퇴계 이황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여 그 16년에 관원 이만수를 도산서원에 보내어 임금의 제문으로 제사를 지내게 하고 그 다음날 이 곳 송림에서 어제로 과거를 보았는데, 응시자 7천명에 달했다고 한다. 비문은 당시 영의정인 번암 채제공이 지었다. 안동댐 수몰로 송림은 없어지고 단만이 현 위치에서 10m 높이로 축대를 쌓고 그 위에 과거의 자리를 표해 두고 있다. <출처:도산서원>
퇴계선생이 자연의 이치를 체득하고 심성수양을 위해 산책 하던 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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