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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려대 박물관] 동궐도 (국보249호), 창덕궁과 창경궁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그림

younghwan 2010. 11. 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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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궁궐도로서 현재 고려대 박물관과 동아대에서 각각 1점씩 소장하고 있다. 이 동궐도는 1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두개의 동궐도 모두 같이 그려진 그림이라고 하며 원래는 천.지.인의 세벌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화첩을 모두펼쳐 연결하면 평행사선 구도에 의해 그려진 두 궁궐의 모습이 장대하게 전개된다. 창경궁과 창덕궁은 경복궁의 동쪽에 있으므로 '동궐'이라고 불렀다. 

 동궐도는 궁궐 건물뿐 아니라 담장, 계단, 연못 우물 등의 시설물과 자연을 실제의 모습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그림으로서의 가치도 높지만 창덕궁, 창경궁의 건물배치와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그림으로 궁궐 건축과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림에 있는 건물의 건물들의 소실여부와 재건연대 등을 고려하여 1830년에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건물의 위치나 크기가 정확하게 반영된 것은 아닌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림으로서 보기좋게 그리기 위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동궐도는 조선시대 가장 많은 국왕이 거처했던 궁궐인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이다. 유교법도에 맞추어 만들어진 경복궁과는 달리 자연환경을 적절히 활용해서 만든 창덕궁이 훨씬 지내기에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런 연유로해서 임진왜란 이후 소실된 경복궁이 오랜 기간동안 재건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궐 위성사진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부근, 금천교와 규장각 등이 있던 궐내각사가 보인다. 지금도 볼 수 있는 고목인 회화나무와 향나무를 볼 수 있다.


궐내각사 뒷편에 위치한 역대 왕들의 어진을 모신 선원각 일대이다. 지금도 오래된 향나무가 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오래된 향나무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궐의 중심이자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주변의 모습


위성사진으로 본 모습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앞 외전의 모습. 창덕궁 외전에는 국왕을 호위하는 호위청, 내병조, 상서원 같은 기관이 근무하던 궐내각사가 있었다. 인정문 앞 외전은 국왕의 즉위 행사가 치러지는 곳이기도 한다.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옆으로는 편전인 선정전, 내전인 희정당과 대조전이 보인다. 푸른 청기와를 얹은 건물인 선정전은 기와의 색깔로 구분할 수 있다. 뒷편에 경훈각 건물에도 푸른 기와를 얹었음을 알 수 있다. 경훈각 뒷편 전각들은 지금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창덕궁 내전 위성 사진


창덕궁 내전인 희정당. 구한말에 개조된 현재의 모습과는 약간 다른 모습인 것 같다.


푸른 청기와를 한 경훈각 건물은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훈각 뒷편 전각은 지금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창덕궁과 창경궁에서 종묘로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한 낙선재와 세자가 거처하던 동궐인 성정각이 있는 영역. 이 부분은 동궐도의 건물배치와 현재의 모습이 상당히 다른데 이는 아마도 헌종 때 이 곳에 낙선재을 지으면서 변했고, 일제 강점기에 건물들이 헐려서 그런것으로 보인다. 후원으로 가는 길목에 지금도 볼 수 있는 느티나무가 묘사되어 있다.


창덕궁 후원으로 들어가는 길. 옜날에는 후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많은 출입문이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부터 창덕궁 후원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옛날에도 창덕궁 후원에는 많은 수목들이 심어져 있었던 것 같다.



창덕궁 후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용지 주변이다. 주합루, 영화당, 부용정이 보인다.


부용지 주변 위성사진


창덕궁 뒷편에는 임진왜란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명나라 신종 만력제를 추모하기 위한 제단이 있다. 청나라 사신의 눈을 피하기 위해 궁궐 뒷편에 세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선원전이 있다.


동쪽을 향하고 있는 창경궁의 모습. 정문인 흥화문과 금천을 지나는 옥천교, 정전인 명정전이 보인다.


명정전 부근 위성사진


창경궁 정전인 뒷편으로는 경춘전, 환경전, 함인정이 보인다.


창경궁에는 이 궁궐이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대비가 거처하는 통명전이 있다. 통명전 바로 뒷편에 부용지가 있는 것처럼 묘사되었는데 실제로는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다.


창경궁 뒷편에는 군사훈련을 하던 연병장이 있었다.


창경궁 남쪽의 궐내각사. 지금은 대부분의 전각이 없어지고 빈터만 남아 있다.


창경궁 관천대 부근


창경궁 명정전 옆으로는 상당히 많은 행각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행각들이 남아 있지 않다. 이 행각 주변에 후궁들의 처소들이 있었다고 한다.


창경궁 집복헌 부근


대비전인 통명전 옆쪽으로는 주로 후궁들이 거처하던 전각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창덕궁 춘당지

본궁인 경복궁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것으로 동궐도(東闕圖)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2점의 궁궐그림이다. 크기는 가로 576㎝, 세로 273㎝로 16첩 병풍으로 꾸며져 있다. 오른쪽 위에서 비껴 내려 보는 시각으로 산과 언덕에 둘러싸인 두 궁의 전각과 다리, 담장은 물론 연꽃과 괴석 등 조경까지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선명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배경이 되는 산과 언덕에 대한 묘사는 중국 남종화의 준법을 따르고 있으나, 건물의 표현과 원근 처리에 있어서는 서양화 기법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또 다른 그림도 똑같은 형식과 기법, 크기를 하고 있으나 채색을 하고 검은 글씨로 건물의 명칭을 써 넣은 점이 다르다. 그림에 들어있는 건물들의 소실여부와 재건된 연대 등으로 짐작하여 순조 30년(1830) 이전에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점의 그림은 회화적 가치보다는 궁궐 건물 연구에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평면도인 궁궐지나 동궐도형보다 건물 배치나 전경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고증적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 보물 제596호 궁궐도(동아대학교 소장)가 형식·기법·크기 등이 동일한 것으로 판명되어, 1995년 6월 23일 보물 제596호를 지정해제하고 국보 제249호 동궐도로 승격지정함.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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