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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남원 광한루 월매의 집, 조선 시대 중상류층이 살던 집을 복원한 초가집

younghwan 2010. 11. 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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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 광하루원 남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초가집으로 고전 '춘향전'의 무대가 된 집이다. 이 초가집의 이미지가 이몽룡이 광한루 춘향에게 반하여 두사람이 백년가약을 맺은 집과 비슷해서 춘향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월매집'이라고 하여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내부에는 춘향전에 내용을 말해주듯이 향단이가 부엌일 하는 장면, 월매가 손님을 맞는 장면, 방자가 식사하는 장면을 재현해 놓고 있다.

 초가로 만든 이 주택은 일반 서민들이 살았던 주택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전남 강진의 지주였던 영랑생가나 고창 읍성 앞에 있는 조선후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 고택과 비슷한 규모로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던 중상류층이 살았던 저택과 비슷한 규모이다. 초가로 이루어진 본채는 '-'형으로 되어 있는데 부엌을 포한하여 앞면 5칸이나 되며, 그 옆에 사랑채로 보이는 3칸짜리 작은 초가도 있고, 입구에는 방이 있는 행랑채도 있다. 춘향 어머니로 나오는 월매는 기생을 그만둔 인물로 지역 유력인사의 첩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며, 춘향전에서도 상당히 생활수준이 높은 중상류층으로 묘사되고 있다. 광한루원을 관광지로 조성할 때 주변에 춘향이가 살았을 것 같은 적절한 규모의 주택을 재현한 것으로 보인다.


춘향이 살던 집으로 만들어진 이 초가주택은 지붕만 초가일뿐 기둥이나 문짝, 마루 등의 자재나 형태에서 양반들이 살던 주택과 비슷한 규모이다.


'1'자형으로 된 이 주택은 마루도 상당히 넓고, 실제 이런 주택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루에 난간까지 두고 있다. 마루의 난간은 구한말 양반저택 사랑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이다.


부엌에서는 향단이가 밥을 짓는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부엌의 모습에서도 중상류층 저택의 부엌을 연상시킬 정도로 넓고, 갖추고 있는 세간살이도 많다.


안방에서는 월매가 손님을 맞는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안방에 병풍이 있고 많은 가구들을 두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전시를 위해서 가구들을 놓았을 뿐 실제로 이렇게 많은 가구를 두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방은 사랑방 역할을 하는 방으로 보이는데, 상류층 사랑방을 재현한 모습이다.


베틀이 놓여 있는 방.


별채나 사랑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작은 방. 이몽룡과 춘향이가 첫날밤을 보낸 장소로 재현한 것으로 보인다.


'월매집'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행랑채


방1개와 광으로 이루어진 행랑채. 농사를 짓는 집이 아니라서 그런지 외양간을 두고 있지 않다.


행랑채에서 밥을 먹고 있는 방자.


이 집과 비슷한 규모의 집으로 강진의 영랑생가와 고창의 신재효고택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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