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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백두대간 구룡령(해발 1,013m), 강원도 양양과 홍천을 연결해 주는 고갯길

younghwan 2011. 1.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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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령은 해발 1,013m 높이에 위치한 강원도 양양과 홍천을 연결해 주는 고갯길로 지금은 56번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강원도 영동지역과 영서지역을 연결해 주는 주요 고갯길로는 강릉의 대관령과 진고개, 양양의 구룡령과 한계령, 속초의 미시령, 고성의 진부령이 가장 잘 알려진 길이다. 그 중 한계령과 함께 해발 1,000m간 넘는 높은 고개이지만, 강원도 영동지역에서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길 중에서는 산세가 가장 평탄해서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길이다. 

 구룡령길은 평탄하지만 그 이름처럼 구불구불하고도 먼길이라서 "아홉마리의 용이 고개를 넘다가 지쳐서...."라는 의미를 붙일정도로 하루에 넘기 힘든 먼길이다. 그래서 양양쪽에서는 선림원이라는 큰 절이나 마을에서 고개를 넘기전에 하루를 쉬어가야만 했고, 많은 사람들이 묵었던 까닭에 쌀씻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라는 뜻의 미천골이라는 지명도 생겨난 것 같다. 지금은 한계령이나 미시령, 대관령을 많이 이용하기때문에 이 길을 이용하는 자동차는 많지 않아 보이며 그래서 한적한 차동차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도로이기도 한다.


구룡령 아래에 있는 홍천군 내면. 이지역은 북한강의 주요 지천 중 하나인 인제 내린천의 발원지에 해당하는 곳으로 오대산 자락 중 하나이다.


홍천에서 구룡령을 올라가는 56번 국도


강원도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 요즘에는 관광지로 개발이 많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구룡령 정상


해발 1,013m 구룡령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지판.


구룡령 표지석


구령령에는 동물이동로를 만들어 놓고 있다.


구령령 아래로 보이는 홍천지역. 홍천군은 경기도와 경계한 지점부터 이 곳까지 상당히 먼길을 지나야만 할 정도로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국도로 거의 2시간 이상을 달려야만 홍천군을 벗어날 수 있다.


이 곳은 예전에는 구룡령 휴게소가 있었으나 자동차 통행이 적어서 그런지 산을 관리하는 사무소로 바뀐 것 같다.


구룡령을 넘어서 양양에서 본 구룡령


구룡령을 지나면 양양지역임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있다. 구룡령 산길을 시작하는 갈천약수에서 구룡령 정상까지는 9km나 되는 먼길이라고 한다.


실제 구룡령의 의미는 양양에서 구룡령 정상까지의 길을 말하는데 끝없이 이어진 길을 발아래에 보인다.


멀리 보이는 설악산 대청봉.


구룡령 산길을 시작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미천골. 옛 절터인 선림원지와 미천골 휴양림이 이 곳에 있다. 옛날에는 구룡령을 넘을려면 이 곳에서 하룻밤을 묵어야만 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룡령에서 흘러 내리는 미천골 계곡


미천골 자연휴양림 들어가는 길. 휴양림 안에는 옛 절터인 선림원지가 있다.

 

『구룡령 옛길』은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옛길로 산세가 험한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보다 산세가 평탄하여 양양, 고성 지방 사람들이 한양을 갈 때 주로 이 길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강원도의 영동과 영서를 잇는 중요한 상품 교역로였고, 양양, 고성 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갈 때 명칭에서 유래하듯 용의 영험함을 빗대어 과거 급제를 기원하며 넘나들던 길이라 하며, 구룡령이라는 이름은 ‘아홉 마리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가 지쳐서 갈천리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고갯길을 넘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하고 있다. 옛길 입구에는 굽이져 흐르는 계곡이 있고, 길의 중간중간에 길의 위치를 표시하는 횟돌반쟁이, 묘반쟁이, 솔반쟁이 등이 자리하여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여 줄 뿐 아니라 옛길 걷기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구룡령 옛길에는 일제시대 일본인들에 의해 개발되어 일대 주민들이 강제 징집되었던 애환의 역사가 서린 철광소와 케이블카가 남아 있고, 옛길 길가에는 1989년 경복궁 복원 당시 사용되어 밑둥만 남아 있는 소나무 거목 흔적이 남아 있는 등 조선시대와 근현대사의 역사가 함께 잔존하여 역사적 가치가 큰 소중한 명승지이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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