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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길이 아름다운 남해안 전통마을

younghwan 2011. 8. 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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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에 소재한 학동마을은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학동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전주최씨 집성촌으로 마을 중심에 있는 고택인 '최영덕씨 고가'를 중심으로 규모가 큰 가옥과 작은 농가들이 고루 섞여있는 전통적인 시골마을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학동마을이 있는 학림리는 푸른 바다가 있는 해안가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으로 남해안 다른 지역에 비해서 약간 넓은 농토가 있는 살기 좋은 마을이다. 인근에 학림리 지석묘가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사시대 이래로 주민들이 거주해 왔던 곳이기도 하다.

 등록문화재로 선정된 고성학동마을 옛담장은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과 황토를 결합하여 바른층으로 쌓은 것으로 정겨운 시골마을의 정취와 잘 어울려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마을 뒷편에는 산이 있고, 마을 가운데로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있며, 마을 앞쪽으로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는 전통마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겨운 시골마을 돌담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학동마을 옛담장.


마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마을 회관.


마을회관을 앞으로 옛 담장이 있는 큰 길이 마을을 가르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담장들에 최근에 수리한 것이라 약간 실망스러운 점도 있지만, 실제로는 입구에만 약간 그런면이 있고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진흙과 돌을 쌓아서 만든 오래된 돌담길이 계속이어진다.


마을 입구쪽에 새로이 단장한 것으로 보이는 돌담장


마을길을 조금만 들어가만 오래된 돌과 흙에 이끼가 낀 전통적인 돌담장을 볼 수 있다.


전주최씨 집성촌인 고성 학동마을은 큰 길을 중심으로 산아래쪽에는 지주계층이나 중농층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아래쪽으로는 일반 농민들이 살았던 농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 전통마을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마을은 최근에 지은 양옥집은 잘 보이지 않고 전통한옥이나 이를 개량한 주택과 70년대에 지어진 농가들이 대부분이다.


이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이고 할 수 있는 문화재로 지정된  '고성 학림리 최영덕씨 고가' 이다. 마을 중앙에 위치한 이 가옥은 전형적인 남부지방 부농의 가옥으로 구한말인 고종 6년(1869)에 지어진 한옥이다. 건축양식은 전통적인 남부지방 가옥의 양식이라기 보다는 구한말 서울의 주택양식을 받아들여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한말에 지어진 한옥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이 집의 사랑채


여름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 전통적인 시골 마을의 모습이 잘 느껴진다.


마당이 꽤 넓고 안채와 사랑채가 따로 있는 이 한옥은 70년대(?)에 고친 지붕을 제외하면 옛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면 5칸으로 상당 큰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뒷편에 사당으로 보이는 작은 건물도 보인다.


7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가옥은 옛 한옥을 허물고 지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농가에 비해서 마당이 꽤 넓은 편이고, 운치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마을 아래쪽에 있는 작은 농가.


윗쪽에도 작은 농가를 볼 수 있다. 슬레이트 지붕을 한 전형적인 시골 농가의 모습이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옛담장의 모습이 제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계속 이어지는 돌담길


마을 동쪽편에는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이 있고 시골노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큰 정자나무를 볼 수 있다.


마을 동쪽으로 흐르는 맑은 시냇물


마을 가운데를 흐르고 있지만 물이 상당히 맑고 깨긋해 보였다.


개울 건너편에 있는 작은 농가

 


학동마을 앞으로는 넓은 농지가 있는데, 남해안에서 꽤 넓은 편이다.

고성 학동마을에서 멀지 않은 바닷가 풍경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학동마을 사람들이 세운 재실인 육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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