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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안압지관] 안압지 출토 기와에서 보이는 다양한 동.식물 문양

younghwan 2012. 7. 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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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신라시대 별궁이었던 동궁 후원에 있었던 연못인 안압지에서는 당시 궁궐에서 사용하였던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출토된 것이 기와를 비롯한 건축부재이다. 안압지에서는 약 2만4천여점의 벽돌과 기와가 출토되었다. 기와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암막새와 수막새 외에도 타원형 수막새, 곱새기와, 치미, 귀면과 같은 특수기와가 출토되었다. 특히 암.수막새에는 당시 건축이나 미술의 경향을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의 문양들이 새겨져 있는데 그 형태는 식물을 형상화한 연꽃무늬, 보상화무늬, 인동보상화무늬 등이 있다.

 기와의 문양에는 식물문양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악귀를 쫓아내는 벽사의 기능을 갖은 다양한 동물문양도 만들어졌다. 대체로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자, 용, 봉황, 새, 기린, 가릉빈가무늬 등이 새겨졌다. 그 중 특징적인 문양으로 중국 당나라 전성기와 완성된 보상화문양이 있다. 보상화는 특정한 식물이 아니라 여러 식물들의 기하학적 특징이 합해진 인공적인 문양으로 페르시아를 중심으로 서역에서 만들어져 불교의 전파경로를 통해 중국을 거쳐서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기와
안압지에서는 2만4천여 점의 벽돌과 기와가 출토되었다. 기와의 종류로는 암막새와 수막새 이외에도 타원형 수막새, 곱새기와, 치미, 귀면과 같은 특수기와가 14종류나 되며, 녹유와도 발견되었다. 특히 암.수막새에 베풀어진 다종.다양한 무늬들을 보면 당시의 건물들이 대단히 화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출처:경주박물관>



연꽃무늬수막새(Roof-end tiles with lotus design). 연꽃의 형상을 무늬로 도안한 것을 연화문이라고 한다. 연꽃은 서양에서는 로터스(lotus)라 불리며, 상이집트의 상징인 수련은 부활과 재생을 의미하며, 불교에서는 더러운 물에서 자라지만 세속에 물들이 않는 청정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 연화문은 고구려, 백제의 건물터에서 출토되는 기와의 장식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연꽃무늬수막새, 인동보상화무늬 수막새. 인동(Honey suckle)은 식물의 넝쿨이 뻗어 나가는 형상을 표현한 무늬로 이집트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겨 그리스에서 완성되었다고 한다. 인동보상화무늬는 당나라시대와 완성된 형태인 보상화문양과 인동문양이 결합된 형태이다.


다양한 문양의 수막새


사자무늬수막새, 연꽃무늬수막새, 연꽃당초무늬수막새. 수막새에는 많은 문양들이 새겨졌는데, 그 중 악귀를 쫓아내는 벽사의 기능을 갖는 동물문양도 많이 새겨졌다. 그중 사자는 부처를 상징하는 성서러운 동물로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많이 사용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연꽃무늬수막새, 연꽃보상화무늬수막새, 보상화무늬작은수막새


연꽃무늬작은수막새, 사자무늬수막새


가릉빈가무늬수막새. 가릉빈가는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통을 하고 있는 형태로 빈가 또는 극락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봉황의 형태가 발전한 형상 또는 인도의 공작새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면 중국에서는 한나라대 이후에,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불교적인 특징을 갖는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안압지에서 출토된 기와에 그려진 가릉빈가 형상이 대표적인 가릉빈가 문양이라고 한다.


새무늬수막새


당초무늬암막새, 봉황무늬암막새


기린무늬암막새,용무늬암막새, 비천무늬암막새, 벽사의 기능을 갖는 동물문양은 불교적인 성격을 갖는 것도 있지만,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한 용, 기린 등 전설의 동물들이 많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무늬암막새,연꽃무늬수막새,연꽃보상화무늬수막새


연함, 평교대 위에 올라가는 기와받침부분이다. 정면은 세모꼴이고 윗면은 기왓골에 맞게 곡선으로 다듬었다. 평대까지는 목수의 일이고, 연함은 기와를 이는 와공이 다듬는다.


치미


수막새와 암막새

벽돌
건축재료의 하나인 벽돌은 삼국시대부터 제작되었는데, 안압지에서는 바닥전이 많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무늬나 크기가 같은 것이 많은데, 이것은 같은 틀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보상화무늬 벽돌 옆면에 조로 2년인 680년에 만들었다는 내용이 새겨진 것도 있어, 건물이 창건된 시기를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경주박물관>


보상화무늬 벽돌, 보상화무늬 세모꼴벽돌


보상화무늬벽돌. 보상화는 식물형태를 하고 있는 문양으로 중국의 모란문양과 서역의 연꽃문양이 결합된 것으로 여러개의 문양을 결합한 인공적인 식물문양으로 중국 당나라를 그 형식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런 인공적이며 기하학적인 식물문양은 사산조 페르시아의 식물문양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이후 이슬람시대에 그 형식이나 예술적인 완성도에서 절정을 이루었던 문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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