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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경주박물관 야외전시실] 석등, 밝게 빛나는 부처님 말씀

younghwan 2012. 7. 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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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등은 사찰의 가람배치에서 불상을 모신 불전 앞을 밝히는 석조물이다. 불교에서 등불은 부처님의 진리를 비춰줌으로 중생을 착한 길로 인도하고, 탑과 불상 앞에 등불을 밝히면 내세에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복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도 사찰에서는 부처님이 태어난 초파일에 사찰입구에서부터 불전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연등을 볼 수 있다. 사찰의 가람배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서 석등이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삼국시대 백제의 큰 사찰이었던 미륵사 절터에서 가장 오래된 석등의 화개석과 팔각연꽃무늬 하대석이 발견되었다. 원래 석등은 불전 앞을 밝히던 기능을 갖는데, 그 역할이 승려의 사리를 모신 승탑을 비롯하여 고려시대부터는 능묘를 밝히는 장명등의 형태로 확장되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백제의 8각 석등을 계승한 석등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석등의 기본적인 구조는 하대석 위에 기둥모양의 간주석을 세우고 그 위에 다시 상대석을 놓아 화사석을 받치게 하고 그 위를 지붕이라고 할 수 있는 옥개석으로 덮었다. 석등은 8각형을 기본으로 하면서 시대에 따라서 화사석에 보살상이나 사천왕상 등을 새겼다. 고려시대 이후에는 4각형이 많이 만들어졌다. 통일신라시대의 기본적인 석등 이외에도 간주석 대신 쌍사자가 화사석을 받치고 있는 이형양식의 석등도 많이 만들어졌다.

밝게 빛나는 부처님 말씀, 석등
등은 불을 밝히는 도구입니다. 석등은 돌로 만든 등기구이니, 절에서 뿐만 아니라 궁전, 관청, 여염집에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유독 절에 석등을 많이 만들었을까요? <등지인연경>이라는 불교경전에는 등불은 부처님의 진리를 비춰 줌으로써 모든 무리들이 착한 길을 택하게 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복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시등공덕경>에는 탑과 불상 앞에 등불을 밝히면 수미산(불교에서 우주 중심으로 여기는 곳) 꼭대기인 도리천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내세에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 다른 경전에서는 등 공양을 한 사람은 죄가 없어진다고도 합니다. 절에 등을 많이 밝힐수록 죄 사함을 받고 내세에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등은 백제인들이 만든 익산 미륵사터 석등입니다. 팔각 연꽃무늬 상대석과 팔각 화사석이 남아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가늘고 긴 팔각기둥의 석등이 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둥그런 기둥 중간에 굵은 마디를 두어 북모양을 띠는 석등, 사자 두마리가 화사석을 떠받치고 있는 석등도 만들어졌습니다. <출처:경주박물관>



석등, 경주읍성터, 통일신라 8~9세기

경주읍성에 있던 이 석등은 하대석, 기다란 팔각기둥, 그리고 상대석 일부만 남아 있었으나,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와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했습니다. 복원한 석등 높이가 거의 6미터에 이르는데, 통일신라 석등 가운데 가장 큰 석등이었을 것입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등불을 밝히는 곳의 높이가 거의 5미터에 가까운데 어떻게 불을 켰을까 하는 점입니다. 매번 사다리를 놓았을까요? 그 답은 남원의 실상사 석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상사 석등 앞에는 돌계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석등에도 그런 돌계단이 있지 않았을까요? 석등 앞에 있는 배례석은 향이나 각종 공양물을 올려 놓기 위한 것입니다. 1938년 경주 교동에 살던 최대식 선생이 기증한 것인데, 원래 있던 곳을 알 수 없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출처:경주박물관>


이 석등은 8각형을 이루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등의 기본 형식을 하고 있다. 팔각으로 이루어진 하대석에는 안상을 새기고 그 안에 팔부중상으로 새겨놓고 있다.


상대석에는 연꽃문양을 새겨 놓고 있으며, 8각형태를 하고 있는 불을 밝히는 화개석에는 4개의 창을 두고 있다.


석등 앞에는 연꽃문양이 새겨진 배례석이 놓여 있는데, 이곳에는 공양물을 올려 놓았다고 한다.


익산 미륵사시 절터에 남아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등의 하대석. 연꽃문양을 하고 있는데, 통일신라시대 석등과 양식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석등의 지붕 옥개석



불을 밝히는 화개석과 옥개석, 하대석


화개석을 올려 놓는 상대석. 팔각형태로 연꽃문양을 새긴 것이 주를 이룬다.


연꽃 문양을 하고 있는 석등의 하대석


석등 하대석


경주박물관 중앙에 전시되어 있는 석등. 조각수법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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