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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산성_읍성)

포천 반월성 (사적 403호), 한강유역과 함경도를 연결하는 교통로를 지키는 신라산성

younghwan 2012. 10. 1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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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 반월성은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에 있는 해발 283.5m의 청성산을 중심으로 축조된 테뫼식 산성으로 그 형태가 반달과 같다고 하여 반월산성이라고 부른다. 포천지역은 추가령지구대를 따라서 형성된 서울과 함경도 동해안 원산, 함흥지역을 연결해 주는 주요 교통로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동쪽으로는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려온 한맥정맥의 험준한 산악지대로 화악산, 명지산, 운악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 즐비하며, 서쪽으로는 소요산, 왕방산 등 500m 이상 놀은 산들이 연결되어 있다. 포천은 대체로 양쪽 산맥사이에 형성된 비교적 넓은 분지에 형성된 넓은 농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반월성이 있는 청성산은 포천지역 분지의 북쪽 끝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이지만, 지형적으로 남쪽분지의 평야지대와 철원지역으로 이어지는 주요 교통로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반월성은 청성산을 중심으로 정상부에 능선을 따라서 석축을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성벽의 둘레는 1,080m에 이르며 삼국시대에 쌓은 산성 중에서는 그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석축을 쌓은 형태가 동서로 길쭉한 반원형을 취하고 있어 반월산성이라 불린다. 성내에는 장대지 1개, 치성 5개, 3개의 성문을 비롯하여 많은 건물터가 남아 있다. 성문의 형태는 삼국시대 신라의 산성에서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다리를 놓고 계단을 통해 출입하는 현문식 성문을 하고 있다. 이곳에 성을 처음 쌓은 연대는 확인되고 있지는 않지만,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장악하기 위해서 쌓았고, 신라가 진흥왕대에 한강유역을 장악한 이후 함경도 동해안 지역을 장악했을때 한강유역과 함경도지역간의 중요한 교통로였던 이 지역의 특징으로 볼 때 중요한 거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반월성은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용되다가 고려시대에는 사용하지 않아 폐성이 되었고, 조선시대 광해군대에 후금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다시 쌓았다고 한다.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지금도 포천, 철원지역이 군사적으로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 것처럼 역사 이래로 북쪽지역에서 한강유역을 장악하기 위한 주요 교통로이자 군사적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크게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포천 반월성, 사적 403호,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해발 283.5m의 청성산(반월산) 정상을 중심으로 축조된 테뫼식 산성으로 해발 245~280m 사이의 능선을 따라 축성된 석성이다. 성벽의 둘레는 1,080m인데, 동서가 길쭉한 반원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반월산성이라 불린다. 6차례의 발굴조사결과 성내에는 장대지 1개소, 치성 5개소, 문지 3개소, 제사유적을 비롯해 많은 건물이 산재해 있음이 파악되었다. 성벽은 산의 경사면을 L자형으로 파내고 한쪽면을 쌓아 올리는 편축식으로 쌓았으며, 성벽 상면에는 병력의 이동과 배치에 유리하도록 회곽도를 조성했다. 삼국시대로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마홀수해공구단명의 명문기와가 발견되어 <삼국사기>에 기록된 고구려의 마홀군이 바로 포천이었음을 입증한 바 있다. 전략적 요충인 이 산성은 5세기 초반경 백제에 의해 축성된 이래 고구려와 신라에 의해 주로 활용된 것으로 밝혀져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처:포천시청>


포천 반월성 동문지 부근의 성벽. 원래의 석축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 옛 성벽을 상당 부분 복구한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고구려와 신라의 산성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이 잘 나타나고 있다. 동문지 안쪽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터가 있다.


반월성이 있는 포천시 군내면 소재지에서 반월성으로 올라오는 길. 산성입구까지 도로가 있어 자동차로 쉽게 올라올 수 있다. 군내면 소재는 옛 포천의 관아가 있던 곳으로 구읍리라고 한다. 포천의 넓은 분지를 장악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이다.


반월성 입구에서 내려다 보이는 반월성 남쪽 분지의 넓은 평야지대. 남쪽편으로는 광릉이 가까운 소흘읍지역으로 높지는 않지만 산악지역을 이루고 있다. 포천지역에서는 경기 북부의 중심지인 양주와 의정부 지역과 연결된다. 


포천 반월성 입구


반월성 입구의 고목


반월성 동쪽으로 큰 건물지와 약간의 평지가 있다.


반월성 동남쪽 성벽


반월성 동문지. 옛 성문을 복원해 놓고 있는데 사다리를 타고 출입할 수 있는 현문식 성문을 하고 있다.


성문 남쪽편 성벽. 동남쪽 모서리에 성문을 호위하는 방어시설인 돌출된 치성을 쌓아 놓고 있다.


성문에는 문루가 있었고, 문루 아래의 계단을 통해 출입한다.


성문을 들어서면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터가 남아 있다. 


동문지 부근


동남쪽 모퉁이에 쌓은 치성


치성에서는 포천의 넓은 분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건물터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북동쪽 교통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주요 교통로나 적을 감시하는 장대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월성 북동쪽. 산성 아래로는 교통로가 있고 그 너머로 산악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가까운 일동.이동 지역을 제외하면 험준한 화악산.운악산.명지산 등으로 이루어진 한남정맥의 험준한 산맥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한남정맥을 통과하는 교통로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감시초소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모통이 부근의 성벽.


정상부에 남아 있는 옛 산성의 석축


정상부에는 군사들을 지휘했을 것으로 보이는 건물터와 석재들이 남아 있다.


반월성 정상부 북쪽편으로 이어지는 성벽


포천에서 철원으로 이어지는 반월성 북쪽편 교통로. 한강유역과 함경도 동해안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교통로이다. 반월성은 포천지역을 장악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 교통로를 통해서 북쪽에서 침입하는 세력을 방어하기 위한 중용한 군사적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포천 북쪽으로는 포천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포천천 주변의 교통로와 한탄강 지류인 영평천 부근을 제외하고는 평지가 많지 않은 지역이다.


반월성 서쪽편으로 이어지는 성벽


반월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포천천


반월성 남쪽에서 보이는 반월성.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군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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