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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서울 삼청각, 70년대 요정 건물이었던 북악산 자락 성북동 전통 공연장

younghwan 2012. 11. 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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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동 삼청각은 70년대에 대원각, 청운각과 함께 대표적인 대형 요정이었다. 그 중 삼청각은 경복궁이나 청와대와 가깝지만 성북동 주택들이 북악산 숲과 만나는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70년대 여야 고위 정치인의 회동과 남북적십자회담, 한일회담 막후 협상장소 등으로 이용되었던 장소이다. 80년대 이후 쇠퇴하여 한때는 건설업체에서 인수하여 고급빌라를 짓고자 했으나 삼청각의 빼어난 입지적 조건과 역사적 의미 등을 고려하여 서울시에서 전통문화공연장으로 바꾸어 운영하고 있다. 요정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요릿집이 전해져 생겨난 고급 요리집으로 처음에는 궁궐이나 관아 등에서 일하던 관기들이 풀려나와 요릿집 등에서 일하면서 생겨난 음식점으로 기생을 불러다 놀던 유흥업소로 기생집이라고도 불렀던 곳이다

 성북동에서 경복궁으로 연결되는 삼청터널 입구에 자리잡은 삼청각은 지금은 전통 공연을 하는 문화공간으로 바뀌었으며, 공연장, 한식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6천여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북악산의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정원에는 큰 수목들이 우거져 있다. 삼청각 옆으로는 작은 개울이 흘러내려서 성북천으로 흘러든다. 지금도 일반에 개방되어 있기는 하지만 찾는 사람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삼청각 옆으로 북악산 등산로 출입구가 있어서 북악산 등반을 하고 내려올 때 한번 들러볼 만한 장소라 생각된다. 서울시에서 문화시설로 지정하여 전통 문화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라서기보다는 서울 근교에서 이정도로 넓은 공간과 자연환경을 갖춘곳이 없기때문에 이곳을 전통 공연장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성북동 골짜기에서 경복궁이 있는 도심으로 연결되는 삼청터널 입구에 삼청각이 자리잡고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북악산 숲이 바로 옆에 위치한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하고 있는 넓고 숲이 우거진 공원같은 분위기를 주는 공간이다.


삼청각 입구.


삼청각 들어가는 길. 정원에 숲이 울창하고 오른편에는 북악산에서 작은 개울이 흘러내려오고 있다.


삼청각 옆으로 흐르는 작은 개울. 이 개울이 흘러서 성북동 골짜기를 흐르는 성북천이 된다.


삼청각 정원으로 들어가는 숲속길.


첫번째로 보이는 건물. 일반 한옥이라기보다는 궁궐 전각과 비슷하게 지어진 큰 건물이다. '천추당'이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한쪽에 위치한 전통 한옥의 사랑채와 비슷하게 지어진 건물이다. '청천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삼청각 뒷편 길.


길 위쪽 숲속에 '유화정'이라 적힌 정자가 있다. 한옥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콘크리이트로 지어진 70년대식 정자이다.


삼청각 주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일화당'이라는 건물이다. 대원각이 사찰로 바뀐 길상사 극락전과 비슷하게 'ㄷ'자형을 하고 있는 큰 건물이다.


마당에는 넓은 잔듸밭이 있어서 이곳에서 결혼식을 비롯한 행사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삼청각 앞쪽 숲속에 위치한 한옥 사랑채처럼 생긴 별관 건물


'ㄱ'자형은 난간이 있는 툇마루를 두고 있는 건물로 사랑채처럼 꾸며진 '취한당'.


삼청각 내부에 있는 작은 출입문


뒷쪽 마당에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주기 위해 장독을 진열해 놓고 있다.


삼청각 후문으로 나가는 길.


삼청각 오른쪽으로는 북악산 등반을 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있고, 북악산내부로 출입할 수 있는 출입문도 있다.


등산로에서 내려다 본 삼청각 오른편 북악산 계곡.


작은 개울이 흘러 내려가 성북동 주택가에서 성북천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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