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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China)

[중국 취푸(曲阜)] 공림(孔林), 공자 후손들의 무덤과 다양한 수목들로 우거진 숲길

younghwan 2014. 2. 1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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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도읍이었던 취푸(曲阜)시 북쪽 사수(泗水) 부근에 조성된 공림(孔林)은 공자와 아들 공리, 손자 공급(자사)의 무덤을 중심으로 10만여기의 공자 후손들의 무덤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공자가 죽은후 제자들이 무덤을 조성하면서 공림에 각종 진귀한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에는 10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인공림이다. 공림은 유학이 국가의 정치이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던 한대부터 성역화되기 시작하였으며, 그 뒤로 황제들이 후손들을 위해 땅을 하사하는 등 끊임없이 확장하였으며, 오늘날 면적이 2,000,000㎡에 이른다.

 공림 출입문이라 할 수 있는 지성림문(至圣林门)를 들어서면  바깥세상과 분리된다는 의미를 가진 궁궐의 금천과 비슷한 역할을 수수(洙水)를 건너는 다리가 있고 그 안쪽에 공자와 후손들의 무덤들과 숲이 펼쳐진다. 공림의 중심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성역화된 공자와 아들 공리, 손자 공급(자사)의 묘역이 큰 길 입구 서쪽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0여년의 세월동안 계속 조성된 공자후손들의 무덤 10여기가 다양한 수목들로 빽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공자묘 부근에 있는 무덤들은 비교적 오래전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비석과 제단을 제외하고는 석물들을 조성하지 않고 소박하게 꾸며놓고 있다. 서쪽편에는 명대에 조성된 무덤들이 있는데, 문석인,석마,화표,패방 등 석물들로 꾸며진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동쪽에는 청대에 조성된 공자후손들의 무덤들이 있다.



공자묘 앞 형전에서 동쪽편으로 걸어나오며 볼 수 있는 원대제묘망제지단(远代诸墓望祭之坛), 공림에 묻혀 있는 공자의 후손들에 제사를 올리는 제단인 것으로 보인다.


공림 내 산책로 따라서 걷다보면 볼 수 있는 다양한 시대에 만들어진 수많은 비석들

공인옥묘(孔仁玉墓, Tomb of Kong Renyu)
공인옥은(912~956)은 자는 온여(溫如)로 공자의 43대 후손이다. 그는 어려서 집안사람인 공모에게 죽임을 당할뻔 했으나 살아남았으며, 오늘날까지 공지집안에 의해 공씨 일가의 중시조 인정받고 있다.
Kong Renyu(912~956), with his courtesy name Wenru, is the 43rd generation descendant of Confucius. When he was small, disaster befell the Kong clan, which was caused by Kong Mo. He was admitted by clansmen as the Lord of Resurgence. <출처:취푸시청>


오늘날 공씨집안의 중시조로 인정받고 있는 10세기 5대10국 시기의 공자 43대손 공인옥의 무덤이다. 공자묘 동쪽편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봉분은 큰 편이지만 제단과 비석을 제외하고는 신도(神道)를 장식하고 있는 석물은 없다.


작은 봉분에 장식없는 둘레석이 있는 무덤. 비석은 깨끗한 편으로 글자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공자묘 부근 비석들이 세워져 있는 후손들의 소박해 보이는 무덤


공림 출입문인 지성림문(至圣林门)을 들어서면 첫번째로 보이는 수수(洙水)를 건너는 다리. 한자 '洙'의 뜻은 '강이름'으로 노나라 수도였던 취푸에 흐르는 작은 지천을 말한다.


공림 중앙을 가로지는 큰 길. 주변에는 공자가 제자들이 심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10만여 그루의 진귀한 수목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다양한 종류의 수목들 사이에 모셔져 있는 공자 후손들의 무덤들. 비석이 있는 곳도 있고, 봉분만 남아 있는 곳도 많다.


아주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비석


2백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넓은 평지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인 공림은 심어져 있는 수목이 다양하면서 울창하여 산책하기에 좋은 숲이다.


공림 서쪽편 명대에 조성된 묘역들로 연결되는 산책로


공자묘 부근 무덤들에는 비석이 많지 않았으며 명대에 조성된 영역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비석들이 세워져 있다.


작은 언덕 부근 무덤과 비석들


신도를 장식하는 석물 중 패방이 남아 있는 무덤


봉분에 둘레석을 하고 있는 무덤으로 세워진 비석에 공자 몇대손이라고 적혀 있다.


비석과 제단이 있는 무덤


무덤 앞에 사자모양의 석물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상당히 성공한 후손인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형태의 비석들


공림에 조성된 공자 후손의 무덤들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공자의 64대손인 공상탄(孔尚坦, Kong Shangtan)의 무덤이다. 명대에 조성된 공자 후손의 무덤들 중에는 직계후손으로 연성공(衍聖公)에 봉해진 후손들의 무덤들은 석물들로 신도(神道)를 구성하고 있다. 신도는 기둥 형태의 화표(华表), 석사자(or 표범), 석양, 석마, 패방, 문석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 세워진 돌기둥 모양의 화표(华表), 화표는 우리나라 왕릉이나 무덤에서는 볼 수 없는 석물로 중국 궁궐이나 사당, 무덤 입구에 세워진 한쌍의 돌기둥을 말한다.


무덤 앞에는 3쌍의 석수(石獸)가 세워져 있는데 그 중 제일 앞에 있는 석사자 또는 표범 또는 전설상의 동물의 석상이다. 백제 무녕왕릉에서 발견된 석수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석양. 조선시대 왕릉의 경우 석양은 봉분을 둘러싸고 있는 반면, 중국은 신도를 지키고 있다.


석마.


무덤 앞에 세워진 패방.


석문인이 앞을 지고 있는 공자의 64대손인 공상탄(孔尚坦, Kong Shangtan)의 무덤. 그는 평소에 현자선생(玄宇先生)이라 불렸으며, 비석에 이름대신 현자선생이라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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