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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산성_읍성)

서울 아차산보루(사적455호), 고구려군이 쌓은 보루를 복원한 아차산4보루

younghwan 2014. 4. 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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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백제 왕성이었던 풍납토성 북쪽 아차산 능선을 따라서 고구려군이 세웠던 보루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4보루이다. 등산로를 따라 발굴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다른 보루와는 달리 4보루는 시범적으로 고구려군이 쌓았던 모습을 추정하여 복원하고 있다. 아차산4보루는 둘레 249m로 경사진 지형을 이용하여 석축을 쌓은 방어시설이다. 조선후기 강화도 일대에 쌓은 돈대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여장이나 총구 등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아마도 성벽 위에 목책을 설치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성벽 안쪽 건물터에는 온돌, 배수로, 저수조 등이 있었으며, 투구.창.도끼같은 무기와 낫.쇠스랑같은 농기도, 말갖춤이 발굴되었다. 아마도 군사들이 주변에 둔전을 경영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차산보루(사적455호)는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가 한강유역 패권을 다투었던 5세기 후반에 쌓은 방어시설이다. 아차산 일대에는 북쪽 수락산부터 망우산.용마산과 중랑천 일대에 17개의 보루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 10여개가 고구려 보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루에서는 무기류, 농기구, 토기, 기와 등의 유물과 건물터 등이 발견되었는데, 남한에서는 가장 많은 고구려유물이 발견되었다.



아차산 3보루에서 능선을 따라서 조금 걸어가면 고구려군이 쌓은 보루를 복원해 놓은 4보루를 볼 수 있다.


 아차산(해발 287m) 정상부 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아차산 4보루이다. 3보루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아차산 능선의 가장 북단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발굴결과 건물지, 저수시설, 온돌유구가 확인되었다. 아차산,용마산 일대에서 발굴된 고구려군 보루 중 옛 모습을 추정하여 복원해 놓고 있다.


보루 동쪽편 성벽. 조선후기에 쌓은 산성들과는 달리 여장이 없으며, 석축 위에 목책을 설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동쪽에는 방어시설로 2개의 치(雉)를 설치했다.


보루 서쪽편 성벽. 보루에는 출입문을 두고 있지 않으며, 지금처럼 사다리를 이용해서 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쪽편 성벽에는 2개의 치(雉)를 설치해 놓고 있다.


보루 남쪽에는 특이한 방어시설로 이중으로 치(雉)를 설치해 놓고 있다. 4보루에서부터 아차산성까지는 여러개의 보루가 있고, 한강너머로 한성백제의 왕성인 풍납토성이 있기때문에 적의 예상공격로에 대한 방어를 강화한 시설이다.


보루 서쪽 성벽에 설치된 치(雉). 치는 성벽의 취약지점이나 성문 주위에 설치하는 방어시설로 고구려산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방어시설이다.


아차산 정상부에 설치된 보루 내부. 원래의 지형을 이용하여 바깥쪽에 석축을 쌓았다. 내부에는 건물지, 저수지, 배수로, 온돌 등이 발견되었다.


이 유적내 7기의 건물지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1호 건물지이다. 건물지 내부에 온돌2기와 초석이 남아 있고, 온돌 아궁이 주변에서 명문 토기와 철제투구 등이 출토되어 중요한 인물이 머물렀던 곳으로 추정된다.


산성과 보루 등 군사유적에서 물을 저장하는 시설은 필수적이다. 이곳에는 2개의 저수시설이 있다. 암반 풍화토를 파내고 바닥과 벽에 뻘을 발라 방수처리하였다. 그 옆으로 여러곳의 건물지들이 있다.


보루는 아차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어 상당히 전망이 좋다. 동쪽으로는 남양주, 하남지역과 팔당에서 흘러오는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보루 동쪽편에 위치한 치(雉). 이곳에서 한강 상류지역의 동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성벽 바깥으로 돌출된 치(雉)


남쪽으로는 한성백제 왕성이었던 풍납토성, 몽촌토성이 있는 천호동, 암사동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구려가 이곳에 보루를 쌓고 한성백제를 압박하던 시절 백제는 군사들의 움직임, 한강을 오가는 선박, 일반인들의 이동 등 모든 움직임을 감시받고 있었다.


구리시와 하남시 주변 한강. 현재 건설중인 구리암사대교와 외곽순환도로 강동대교 주변이 안눈에 들어온다.


북쪽편으로는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아차산 정상부 평탄한 지형에 고구려군이 주둔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용마산 보루로 연결되는 능선길 방향으로도 치(雉)가 설치되어 있다.


용마산 방향 능서너길에서 본 아차산 4보루


용마산 능선 중간쯤에서 보이는 아차산 4보루.


용마산 능선애서 내려다 본 아차산. 수백미터 간격으로 고구려군이 보루를 쌓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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