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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422

서울대 관악캠퍼스, 공과대학 주변 둘러보기

서울 남쪽 관악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대 관악캠퍼스는 백만평의 부지위에 세운 대단한 규모의 대학캠퍼스이다. 이 캠퍼스에 자리잡고 있는 규장각을 찾아온 길에 대학캠퍼스를 잠깐 둘러보았다. 오래전에는 80년대에 세운 콘크리트 건물만이 마치 공장건물처럼 서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많은 현대식 건물들이 캠퍼스를 채우고 있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을 들어서서 도로를 따라서 계속 올라가면 공과대와 자연대를 비롯하여 이공계 학과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를 조성할 때 처음 세운 콘크리이트 건물들은 도로 안쪽으로 자리잡고 있고, 도로 바깥쪽으로는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도로 옆에는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학생식당과 대학신문사가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 관악..

한국의 풍경 2010.12.14

펄떡이는 생선처럼 활력이 넘치는 소래포구 어시장

인천 소래포구는 각종 젓갈로도 매우 유명한 어시장이다. 소래염전에서 나는 소금과 서해안에서 잡은 새우를 합쳐서 새우젓을 만들고, 만든 새우젓을 수원과 인천사이를 왕래하는 수인선을 타고 경기도 각지에 새우젓과 소금을 팔면서 오늘날의 소래포구가 만들어 졌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소래포구는 수도권에서 싸고 싱싱한 수산물들을 맛 볼 수 있고, 생동감 넘치는 포구의 활기참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오래전부터 수도권 주민들이 애용하던 새우젓 시장이 형성되었던 곳으로 지금은 싱싱한 횟감과 조개류, 꽃게, 대하 등 각종 수산물을 파는 가게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원래는 작은 포구에 있던 어시장이지만 규모에 있어서는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에 견주어 비슷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횟감용 생..

한국의 풍경 2010.11.30

인천 소래포구, 김장철을 맞아 바빠진 새우젓 시장으로 유명한 서해안 포구

11월 김장철을 맞이하여 젓갈을 준비하러 소래포구를 찾았다. 서해안 염전 입구의 작은 포구인 소래포구는 어느덧 서해안을 대표하는 포구와 어시장으로 변했다. 그래도 10여년전까지는 시골포구처럼 자동차로 찾아갈려면 좁은 시골길을 어느정도 거쳐야만 했는데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있는 시장처럼 변했다. 그래도 검은빛의 갯벌과 작은 포구, 그 포구를 드나드는 작은 어선들, 북적이는 사람들과 어시장 상인들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것 같다. 얼마전까지 사람들이 걸어다니면 추억을 만들던 수인선 협궤열차 철교는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래포구는 일제강점기에 근처에 소래염전이 들어서면서 염전 입구에 작은 배를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마을로 보인다. 그 이후에 소래포구에 수인선 협궤 ..

한국의 풍경 2010.11.26

남원 중앙하이츠콘도 지리산, 남원 도심에서 가까운 숙소

남원을 여행할 때 유용한 숙소 중 하나인 중앙하이츠 콘도이다. 남원시 도심 북쪽 교룡산성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사적으로 지정된 만인의총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가까워 전남 담양지역이나 지리산을 여행할 때도 유용한 숙소로 시설이 훌륭한 편은 아니나 남원지역에는 콘도가 많아서 그런지 급박하게 일정을 잡을 때 특별한 성수기가 아니라면 대행사를 통해 쉽게 방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남원 도심에는 광한루가 유명하지만, 만복사지, 남원향교 등 가볼만한 유적지 많고 전남 동부지역과 지리산 부근을 여행하기에도 지리적으로 편리한 점이 많은 숙소이다. 남원시 도심 가까이에 있는 임진왜란 희생자를 기리는 '만인의총' 입구에서 남원 중앙하이츠콘도가 보인다. 부지가 넓거나 정원이 수려한 것은 아니고 단순한 ..

한국의 풍경 2010.11.22

서울 연남동 중국 화교들이 많이 모여사는 거리

1990년대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면서 한국과 중국 본토와의 인적교류가 형성되면서 전국적으로 여러곳에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모여 살거나 물품을 거래하는 상가가 형성되었다. 대표적인 곳으로 개항장 인천항을 중심으로 구한말 이래로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었고 지금은 자장면 발생지로 유명한 공화춘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지로 변신한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과 중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모이는 안산과 구로공단을 들 수 있다. 또한 지금은 많이 쇠락했지만 서울 명동의 중국대사관과 화교소학교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중국인 거리가 있고, 서울 연남동에도 한성화교중학교를 중심으로 중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거리가 있다. 그 중 연남동은 연희동에 소재한 한성화교중학교를 중심으로 한.중 수교 이전에도 중국 화교들의 생활 근거지였으며..

한국의 풍경 2010.11.19

2010년 가을,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풍경

우리나라 대학박물관 중 제법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고려대 박물관을 찾아서 2010년 가을에 고려대 안암캠퍼스를 찾아 보았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의 대학캠퍼스의 오전은 학생들이 많지 않고, 교정을 찾는 사람도 적어서 그런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이다. 요며칠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교정의 수목들은 형형색색으로 진하게 물들어 있었다. 고려대를 상징하는 오래된 건물인 본관과 유럽의 고성을 연상시키는 동쪽편 언덕의 도서관, 해방 이후에 세운 시계탑이 있는 서관은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캠퍼스 중아에 있던 먼지 날리던 운동장만이 광장으로 변신해 있다. 가장 고려대다운 느낌을 주는 캠퍼스 정문. 크지는 않지만 화강석으로 나름 웅장한 멋을 낼려고 애를 많이 쓴 교문이다. 교문 사이로 보이는..

한국의 풍경 2010.11.11

서울과학기술대(서울산업대) 교정 둘러보기, 공릉동 옛 서울공대 건물들이 남아 있는 캠퍼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얼마전까지 서울산업대로 불리웠던 학교이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가 있었고, 해방후에는 서울대학 공과대학이 사용하던 장소이다. 서울과학기술대는 구한말 일제에의 우라나라가 강제 병합되었던 1910년대에 직업학교로서 출발한 전통이 있는 학교이다. 오랜기간동안 국립 공업전문학교로서 그 명맥을 이어오다가 1970년대 서울대 공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 그 교사 건물들을 이어 받았고, 1988년에는 4년제인 국립산업대가 되면서 확장되어 현재는 4개의 단과대학과 6개의 대학원이 있는 종합대학이 되었다고 한다. 이 학교는 서울대 공대 캠퍼스를 그대로 받아서인지, 학교부지가 15만평으로 서울에서는 상당히 규모가 큰 대학캠퍼스이다. 넓은 대학캠퍼스 ..

한국의 풍경 2010.11.07

서울과학기술대(서울산업대) 건축관과 무궁관, 옛 서울공대 흔적이 남아 있는 건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옛 서울산업대) 교정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로 시작해서 서울공대가 1970년 관악캠퍼스로 이전하기까지 자리를 잡고 있었던 곳이다. 이 대학 교정에는 옛 서울공대의 흔적으로 'ㅁ'자형 건물인 본관과 전기전자관이 있고, 남쪽편에는 가장 권위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작은 건물인 광산학고 교사였던 대륙관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건물의 권위적인면과는 달리 해방 이후 물자가 부족하던 시절에 세워진 학교 교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도 몇동 남아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건축관과 무궁관 건물일 것이다. 이 건물들은 단층건물로 해방 이후에 세워진 많은 학교 교사건물과 비슷한 양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들은 지금도 이 대학의 건축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

한국의 풍경 2010.11.06

난지도 노을공원, 쓰레기를 쌓아 두었던 곳이 아름다운 공원으로

난지도 노을공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서 건설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함께 만들어진 공원이다. 오랜 기간동안 서울 시민이 버린 쓰레기를 매립하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의 쓰레기산에 하늘공원과 함게 건설된 공원이다. 원래 노을공원은 서울시에서 퍼블릭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며, 시민들의 여론이 별로 좋지 않아서 공원으로 바뀌었다. 노을공원은 처음부터 골프장 목적으로 공원을 조성했고, 그의 완성단계까지 진척되었기때문에 지금 노을 공원의 모습은 골프장 형태를 하고 있다. 현재 노을공원은 대부분 골프장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직도 골프장에 대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노을공원에는 최근에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캠핑장 옆 골프장의 넓은 잔듸에는 자연물놀이터..

한국의 풍경 2010.10.29

한강시민공원, 난지캠핑장 부근

서울 월드컵공원 중 하나인 난지도 노을공원 아래에 위치한 한강시민공원 난지캠프장이다. 서울 시내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캠프장으로 한강시민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월드컵공원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이 곳은 다양한 종류의 텐트에서 숙박을 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으로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고기를 굽는 관계로 냄새가 자유로를 지나가는 자동차들에서 맡을 수 있을 정도이다. 앞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뒤편으로는 노을 공원과 좌우에 한강시민공원의 다양한 시설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갈 수로 인기가 높아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에서 쉬게 접근할 수 있는 한강시민공원 난지캠핑장. 난지캠핑장 입구. 강변북로를 통해 직접 자동차로 들어올 수 있다..

한국의 풍경 2010.10.29

한강시민공원, 가양대교 부근

서울 한강 다리 중에서 거의 제일 마지막으로 건설된 가양대교 부근이다. 강서구와 마포의 상암동을 연결해 주는 다리로 2002년 5월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상암동 월드컵 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옛날 난지도 쓰레기 매리장 지역을 연결해 주는 곳으로 주변에는 주택이나 상가지역이 많지 않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주변에 있다. 이 곳 강북의 상암대교 주변은 또한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지역으로 편의시설이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주택가와 거리가 먼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다. 그래도 최근에 자전거 도로와 벤치등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예전의 황량한 느낌은 많이 없어졌다. 최근에는 가양대교를 자전거를 타고 쉽게 건널 수 있도록 교각에 자전거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강남북을 자전거로 안전하게 건..

한국의 풍경 2010.10.29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생태습지원

서울 월드컵공원 인근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 조성된 생태습지원이다. 전에는 난지캠프장을 지나면 자연스러운 습지처럼 하천 부근에서 자라는 버드나무같은 나무들이 있었고, 한강물이 자주 들어와 자연스럽게 습지가 조성되었던 곳이었다. 최근에 이 곳에 생태습지원으로 조성한 것으로 보이며, 내부에는 한강물이 드나들 수 있는 물길이 조성되어 있고, 여러곳에 물이 머물수 있는 작은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어 놓고 있어 자연스럽게 수생생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었다. 습지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사람이 다닐 수 있는 탐방로를 데크로 조성해 놓고 있어 산책과 수생식물 관찰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난지도 노을공원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 생태습지원. 탐방센터를 ..

한국의 풍경 2010.10.29

한강시민공원, 난지도 노을공원과 어린이 자연물놀이터

월드컵 경기장 서쪽편에 위치한 옛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했던 곳에 만들어진 노을공원은 원래 퍼블릭골프장을 만들려고 했던 곳으로 지금은 골프장 시설들을 이용하여 캠핑장, 어린이놀이터, 자연학습장 등이 원래의 시설을 어느 정도 유지한 채 운영되고 있다. 골프장이었던 곳이라서 그런지 노을공원에는 잔듸밭이 넓고 많으며, 중간중간에 그늘막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공원이다. 그 중 어린이 놀이터는 '자연물놀이터'라 이름 지어졌으며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우고자 설치한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터라고 한다. 골프장 1홀에 목재로 만든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준비해 놓고 있는데, 전체 넓이가 워낙 넓어서 그런지 구비해 놓은 것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잔듸밭의 일부분만 사용하고 있다. 놀이터는 캠핑장 바로 ..

한국의 풍경 2010.10.26

한강시민공원, 난지도 노을공원 캠핑장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서 월드컵 상암경기장과 함께 조성된 난지도 노을공원에 있는 캠핌장이다. 난지도 노을공원은 원래부터 공원으로 계획되었던 하늘공원과는 달리 퍼블릭골프장이 들어서기로 했다가 오랜기간 동안 보류되었다가 시민공원으로 변모한 공원이다. 한강시민공원과 상암동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는데 원래는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이서 80~90년대에는 쓰레기산이었던 곳이다.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준비했던 관계로 지금 그 곳은 골프장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공원에 올라서면 이렇게 경치좋고 넓은 곳에 소수를 위한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것이 얼마나 낭비이고 사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난지도 노을공원은 대부분 골프장 홀로 구성되어 있고, 골프를 위한 잔듸밭을 걸으면서 한강과 북한산을 ..

한국의 풍경 2010.10.25

서울 청량리 세종대왕기념관

서울 청량리 옛 명성황후 홍릉의 능역 안에 세워진 세종대왕기념관이다. 우리나라가 한참 경제개발을 준비하던 60년대말에 세워진 이 곳 세종대왕기념관이 세종대왕과 별로 관련이 없는 홍릉 능역에 세워진 것은 논리적으로는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주변이 70년대 경제개발의 브레인 역할을 하던 곳이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왕릉이 있는 지역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국유지로 남아 있었고, 해방이후 서울 부근의 활용가능한 국유지인 능역에는 많은 관공서들이 들어섰었다. 그 중 홍릉능역은 70년대 경제개발의 브레인역할을 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연구원(KEIT) 등 국가 산업 및 기술정책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기관들이 많이 들어섰고, 지금도 대부분 그런 기..

한국의 풍경 2010.10.14

설악산 산행, 주봉 대청봉에서 오색약수까지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마침내 등산의 목적지인 대청봉에 올랐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까지는 약 30분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다. 중청대피소가 워낙 높은 곳에 있다보니 중청대피소에서 보는 대청봉은 높이가 별로 높지 않고 경사도 거의 없어서 마치 동네 뒷산을 보는 느낌이었다. 해발 1,708m로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대청봉에 드디어 올랐다. 대청봉 일출이 대단한 장관이라고 알려져 있고, 대청봉에서 동해바다를 본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하는데 그런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다만 멀리서 희미하게 동해바다의 모습을 볼 수는 있었다. 대청봉이 설악산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다고 하니, 사방이 발아래로 보이는 듯 했다. 형제처럼 중청봉은 대청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설악산의 그 많은 봉..

한국의 풍경 2010.09.26

설악산 산행, 제2봉 중청봉과 중청대피소 (산장)

외설악 입구인 신흥사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꼬박 한나절이 걸려서 해가 질 무렵인 저녁 6시경에 해발 1,708m 주봉인 대청봉과 중청봉 사이에 위치한 중청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청봉 정상 다음날 아침에 오르기로 하고 중청대피소에서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설악산에서도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중청대피소 부근은 설악산은 변화무쌍한 날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곳이었다. 잠시 날이 밝았다 싶으면, 구름이 몰려와서 한치앞도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다시 금새 구름이 걷히기를 수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중청대피소는 설악산 대청봉을 찾는 사람들이 꼭 찾게되는 가장 잘 알려진 대피소로 가을 행락철에는 등산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하는데 여름이 끝난 9월초 초가을이라서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피소 앞..

한국의 풍경 2010.09.25

서울 동숭동 낙산공원, 한양도성의 동쪽 성벽

낙산 공원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공원으로 한양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에 위치해 있다.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은 사직터널에서 부터 인왕산 능선을 한번 타고 내려온 후에 자하문을 지나서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 능선을 타고 올라 갔다온 후 혜화동을 지나서 낙산 능선을 따라 성벽이 있다. 낙산은 한양을 구성하고 있난 4대 산 (남산,인왕산,북악산,낙산) 중에서 가장 낮은 산으로 봉우리가 형성되어 있지는 않고 평평한 능선이 이어져 있다. 정상 바로 아래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산처럼 생각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학로가 있는 혜화동에서 낙산 능선을 따라서 연결된 한양도성 성벽 낙산 정상에서 성밖으로 나가는 작은 암문이 있다. 이 암문이 원래부터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낙산 성벽 밖에서 본 한..

한국의 풍경 2010.09.22

영주 소수서원을 지나는 죽계천, 죽계별곡의 무대

고려 충숙왕 때 안축이 지은 경기체가 '죽계별곡'의 무대인 죽계천이다. 죽계천은 소백산 국망봉에서 발원하여 소수서원과 영주선비촌 사이를 가로 지르는 하천이다. 이 죽계천의 풍경이 아름다워 옛날에는 이 곳에 큰 사찰인 숙수사가 있었고, 주세붕 선생이 숙수사가 있던 자리에 안향선행을 모신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 서원을 세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수서원 동쪽편을 흐르는 죽계천가에는 퇴계 이황선생께서 취한정이라는 정자를 세워 경치에 취해 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죽계천이 소수서원 옆에 이르러서는 소(沼)를 이루고 있으며, 주세붕 선생이 백운동 서원을 세울때 원래 있던 불상들을 이 곳에 빠뜨렸다는 전설이 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 존경한다는 의미를 적어 놓은 경자바위가 죽계천 동쪽편에 있다고 한다. 죽계천 바로 옆..

한국의 풍경 2010.09.19

설악산 산행, 희운각대피소(산장)에서 소청봉 분기점까지

외설악입구에서 대청봉까지의 기나긴 여정에서 제일 험난하고 힘들었던 코스는 희운각대피소에 소청봉과 대청동으로 가는 분기점이 있는 설악산 정상에 가까운 고개일 것이다. 외설악에서 천불동계곡을 지나서 꽤나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했던 곳이 공룡능선으로 가는 분기점이 있는 무너미 고개였다. 울산바위를 비롯하여 꽤 많은 봉우리들이 발 아래로 보이고, 공룡능선의 험난한 봉우리들과 비슷한 높이까지 올라왔다고 나름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는데, 희운각에서 소청봉으로 가는 분기점까지의 길은 꽤나 높았고, 경사도 험난했다. 설악산 대청봉까지 가는 길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계곡에 자리잡은 희운각 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중청산장까지 올라가는데 끝없이 이어진 계단길을 걸어올라간 것 같다. 아마도 희..

한국의 풍경 20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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