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경내에 있는 고려시대 고승 혜소국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비석이다. 혜소국사는 972년에 안성에서 태어나 10세에 입적하여 이 곳 칠장사에서 융철에게 요가법에 의한 수행방법인 유가행을 배운뒤 법천사에 머물렀으며, 목종대인 992년에 대사(大師), 문종대인 1049년에 왕사, 1054년에 국사를 지낸뒤 말년에 칠장사에 머물다 입적했다고 한다. 그는 칠장사를 창건하여 일곱악인을 교화했다고 사적기에 기록되어 있으나, 수행을 중시하는 선승(禪僧)이라기 보다는 밀교의 일종인 유가밀교의 고승이었다고 한다. 현재의 비는 받침돌인 귀부와 몸돌, 머릿돌이 따로 떨어져 있는 상태로 있다. 그의 행적이 새겨진 몸돌은 흑대리석으로 만들었으며, 옆면에는 길게 두마리의 용을 새겨놓고 있다. 이 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