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나라 최대의 항구도시 부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할 수 있는 금정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범어사는 삼국시대 의상대사가 전국에 창건한 화엄십찰 중의 하나이다. 범어사의 창건연대는 대체로 삼국유사에 기록된 678년(문무왕18)으로 보고 있으며, 삼국시대에 신라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왜(倭)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국가의 지원을 받았던 전형적인 호국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범어사는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것을 광해군때 묘전화상을 비롯한 여러 고승들이 크게 중건하였으며, 정조때 백암선사가 크게 중건하여 현재 범어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범어사의 가람배치는 부석사를 비롯한 화엄십찰에서 볼 수 있는 산중사찰의 가람배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제일 상단에는 사찰의 주불전인 대웅전을 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