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산성에서 군사를 지휘하던 남장대가 있는 남산은 해발 223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변에 고려산(해발 436m)을 제외하고는 높은 산이 없어 멀리 한강하구와 개성지역, 동쪽으로는 문수산성, 갑곶나루와 염하(강화해협), 서북쪽으로는 강화고인돌이 있는 송해면 일대의 들판과 해안, 서쪽으로는 고려산 고갯길과 국화저수지, 동남쪽으로는 팔만대장경을 새겼던 선원사 절터가 있는 선원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화유수부 관아가 행궁이 있는 강화읍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강화산성은 둘레 7 km에 이르는 규모가 큰 산성이지만 실제로는 고려시대 대몽항전을 위해 쌓았던 성곽 중 고려궁 주변에 쌓은 궁성에 해당하는 내성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북방민족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강화산성은 서울에서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