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승화된 서예를 이야기 할 때에 사람들은 많은 명필을 떠올릴 수 있다. 대표적인 중국의 명필로는 왕희지를 꼽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명필 김생, 조선시대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중국의 왕희지가 쓴 글씨는 한자체 표준이라 할 정도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석봉 한호의 글씨체가 선조의 글씨 보급정책에 따라 '천자문'을 통해 우리생활 깊숙히 자라잡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한자 글씨는 그의 글씨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명필들의 글씨는 '집자'란 형태로 많이 남아 있다. '집자'란 필요한 글자를 선택하여 조화롭게 연결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인데, 활자인쇄나 비석의 글씨등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