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악을 출발하여 산책하는 기분으로 비선대까지 걸어올라가면 이제는 본격적인 등산분위기가 나는 길을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설악산 등반코스인 천불동 계곡을 따라서 계속 걸어 올라갔다. 비선대에서 시작해서 대청봉에 이르는 천불동계곡은 얼마전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서 맑은 물이 세차게 흐르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일년중 폭포와 계곡에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물이 흐르는 계곡의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 할 수 있었다. 설악산 고갯길이나 대청봉 아래 경사가 심한 길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경사가 있고 꽤나 긴 계곡을 걸어가는 것은 본인 체력에 비해서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천천히 쉬엄쉬엄 걸어 올라갔기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