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흥법사지는 원주시 문막읍에 여주방향으로 연결되는 교통로 중의 하나인 88번 지방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절터이다. 이 도로는 여주 고달사지로 연결되는데, 고려초 번성했던 남한강 주변 교통로에 있었던 큰 사찰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횡성에서 발원해 원주를 지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섬강이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빼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다. 기록상 고려시대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찰은 고려초 태조 왕건의 신뢰를 받았던 진감선사가 마지막으로 머물던 사찰로 조선중기까지 사찰을 유지하다가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관이 빼어난 곳이라 조선후기에는 도천서원이 이 자리에 있다가 구한말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고 한다. 흥법사는 1탑 1금당의 가람배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