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요지인 투루판은 북쪽으로는 천산산맥을 비롯하여 만년설로 뒤덥힌 고산지대이고, 남쪽으로는 황량한 타클라마칸 사막이 가로 막혀 있고, 지형적으로는 주위에 비해서 해수면 이하로 꺼진 분지지대이다. 연간 비가 내리는 날이 거의 없고, 투루판 분지 북쪽에는 풀한포기 찾아 볼 수 없는 서유기에도 묘사된 불타오르는 바위산인 화염산이 있다. 이런 극한의 환경속에서 사람이 살 수 있게 된 것은 인간의 힘으로 북쪽 고산지대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을 이 곳으로 끌어 들여서 경작을 가능하게 만들었기때문이다. 이 곳에 있는 오래된 한나라 시대 차사국의 고성인 교하고성을 찾아가 보면, 고성 양쪽으로 오래전에는 수량이 풍부한 강물이 흘렀다고 하며, 그래서 이 곳에서 오래전부터 사람이 정착해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