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은 서울 성곽 북서문에 해당되는 창의문 바깥에 위치한 작은 정자이다. 서울 도심과 가장 가까운 아름다운 계곡인 백사실계곡에서 흘러내려온 홍제천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중기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인조를 옹립한 반군세력들이 거사를 모의한 장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거사 후 이 곳에서 칼을 물로 씻었다는 것에서 세검정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정자가 언제부터 처음으로 세워졌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가장 최근의 기록으로는 영조때인 1748년에 새로 고치면서 세검정이라는 현판을 달았다고 한다. 그 뒤 1941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옛 기록을 참조하여 복원하였다고 한다. 세금정 부근 홍제천은 옛날 종이를 만드는 조지서가 있었다고 하며, 실록의 편찬이 끝난 뒤 사초들을 모아서 이 곳에서 씻는 세초작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