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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_종묘

[창덕궁] 인정문 앞 외조(外朝), 역대 국왕의 즉위식이 거행되던 곳

younghwan 2012. 10. 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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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에서 궁궐은 크게 국가적인 공식행사 및 외교사절의 접견등을 하는 통치의 중심이 되는 정전, 국왕이 평상시 집무를 보는 공간인 편전, 국왕과 왕비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의 생활공간인 내전으로 이루어져 있고, 궁궐 바깥쪽에서 궁궐 정문사이에는 국왕직속 관청들이 모여 있는 궐내각사 등이 배치되었다. 궁궐에서 외조(外朝)라 함은 궁궐 정문과 정전 출입문 사이의 공간을 말하며, 좁게는 궁궐 정전 출입문 앞 마당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행각들을 일컫는다. 이 공간에서는 역대 국왕의 즉위식이 이루어지기때문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 중에 하나로 여겨진다. 조선시대 국왕의 즉위식은 선왕의 장례식 절차 중 하나로 여겨지기 때문에 실제로 성대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 장소 또한 정전 바깥쪽인 외조(外朝)에 이루어졌다.

 창덕궁 외조는 인정문 앞 마당으로 정전의 회랑과 함께 주변에 행각들로 둘러싸여 있어, 조정(朝廷)이라고 부르는 정전 앞 마당 못지 않은 격식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동궐이 정궁으로 사용된 조선후기 대부분의 왕들이 즉위식이 이루어진 곳이다. 경복궁이나 중국 자금성과는 달리 내전, 편전, 정전, 외조, 정문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지 않고 외조 출입문인 진선문이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편전과 내전으로 출입하는 숙정문이 동쪽에 배치되어 있다. 외조 행각에는 어제.어필을 보관하는 정청을 비롯하여 호위청, 상서원, 배설방 등의 직속 관청들이 들어서 있다.



창덕궁 외조의 중심인 정전 출입문인 인정문과 그 앞 마당. 이곳에서 조선후기 대부분 왕들의 즉위식이 거행되었다. 조선시대 국왕의 즉위식은 선왕의 장례기간에 거행되기때문에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정전 바깥 외조에서 거행되었다. 또한 평상시 정전에서 국가적인 행사가 거행될때에 하급관리들이 이곳에서 도열해 있던 곳이다.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을 지나면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금천교를 지나 외조의 출입문인 진선문으로 들어서게 된다.


창덕궁 진선문은 궁궐의 중문으로 외조 마당을 출입하는 출입문이라고 할 수 있다. 3문의 형식을 하고 있는 단층으로 된 출입문으로 일제강점기때 헐렸다가 1999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진선문 현판.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다포계이며, 겹처마를 하고 있다.


진선문 추녀마루 잡상


진선문 내부 천정


금천교를 지나 진선문으로 들어오는 길. 궁궐 정문으로 금천교에서부터 박석으로 삼도가 깔려 있다.


창덕궁 진선문


진선문을 들어서면 행각으로 둘러싸인 인정전 앞 외조 마당이 보인다. 정면으로 내전을 출입하는 중문인 숙장문이 있고 왼쪽편에 정전 정문인 인정문이 있다.


진전문 왼쪽편 행각에는 정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정청은 이문원이라고도 하며 역대 국왕의 어진.어필.어제 등을 보관하는 부서로 규장각에서 관할하였다고 한다.


진선문 오른쪽편 행각. 이 행각들은 출입문이 바깥쪽에 있다.


인정문 맞은편에 있는 행각. 호위청과 상서원이라는 관청이 있던 자리이다.


호위청은 인조반성 후 국왕호위를 목적으로 창설된 부대로 호위별장 1명과 30여명의 호위군관이 이곳에서 경비하였다고 한다.


상서원은 옥새를 비롯하여 국왕을 상징하는 절월(도끼), 병부(군대 동원을 명령하는 나무패) 등을 관리하는 부서로 호위청과 함께 창덕궁 방어와 군사업무를 위한 부서라 할 수 있다.


기둥만 남아 있는 창덕궁 외조 행각


창덕궁 외조에서 편전과 내전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인 숙장문. 경복궁의 경우 정전과 편전이 일자로 배치되어 그 출입문을 크게 만들지 않았으나, 창덕궁은 편전과 내전이 동쪽편에 위치하여 중문으로 숙장문을 크게 지어 놓고 있다.


숙장문도 목조로 지어진 출입문으로 단층에 3개의 출입문을 두고 있다.


숙장문 현판, 겹처마, 다포계 공포


숙장문 추녀마루 잡상


숙장문 내부 천정


숙장문 옆 행각


숙장문 사이로 보이는 창덕궁 외조.


창덕궁 외조인 인정문 앞 마당은 여러 왕들의 즉위식이 거행된 유서깊은 장소로 행각으로 둘러져 있으며, 동.서쪽에 중문인 숙장문과 진선문을 두고 있어, 마당이 꽤 넓은 편이며 격식있어 보이는 공간이다.


2008년 창덕궁 외조


2008년 창덕궁 진선문과 주변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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