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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 사천왕사터에서 발굴된 녹유사천왕상

younghwan 2010. 8. 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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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황룡사, 불국사와 함께 통일 신라시대 대표적인 사찰인 사천왕사 목탑터에서 발굴된 유물 중 가장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녹유사천왕상이다. 녹유전에 있던 이 사천왕상 부조는 그 표현 방법이 매우 섬세하고 사실적이다. 간다라 미술에서 유래한 그리스 조각의 사실적 표현방법이 석굴암 불상과 함께 잘 구현된 작품으로 보인다.
 
 이 사천왕상을 만든 사람은 양지스님이라고 전해지는 데 그 예술성과 천재성이 뛰어난 점, 당시의 다른 작품들과 구분되는 점으로 보아서 중앙아시아 계통 사람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많은 분이다. 이 녹유사천왕상을 보면 그리스 조각 작품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상당히 섬세하고 사실적인 표현이라는 느낌이 비전문가에게도 들게 해 준다.


경주 사천왕사터에서 발굴된 녹유사천왕상. 하반신은 1936년 발견되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해오던 것이고, 상반신은 2006년에 발굴된 것이라고 한다. 가장 완전한 상태로 발굴된 작품이다. 오른쪽을 응시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우측 상이라고 생각된다.

녹유사천왕상 중 정면을 응시하는 것으로 보이는 조소상. 사천왕상의 얼굴부분은 없지만 그 아래에 깔린 악귀들의 모습이 아주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이다.


왼쪽을 응시하고 있는 좌측 사천왕상. 몸통과 악귀들을 없고 왼쪽을 응시하고 있는 얼굴만 남아 있다.


녹유사천왕상에 표현된 갑옷이나 인물들의 근육, 표정 등이 매우 사실적이다.

감은사지에서 발굴된 사리갖춤으로 녹유사천왕상과 비슷한 것으로 보아 양지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녹유 사천왕상
사천왕사 목탑터에 대한 발굴이 있기 전까지 사천왕사 녹유전에 대해서 사천왕일 것이라는 견해와 팔부중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2008년 동쪽 목탑터에 대한 발굴로 세구가 세트를 이루는 소조상이 계단을 중심으로 좌우, 그리고 4면에 있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천왕사 녹유전 가운데 우측 상은 오른쪽을, 가운데 상은 정면을, 좌측 상은 왼쪽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비록 북방을 지키는 다문천은 없지만, 감은사 사리갖춤의 사천왕상 표현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 각기 다른 시선이 각각의 방위를 의미하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사천왕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천왕상의 갑옷과 근육의 정확하고 세밀한 묘사, 그리고 악귀의 얼굴에 보이는 일그러진 표정, 깊이감 등은 삼국시대 조각과 확연히 구분되는 것으로 통일신라 초에 사실적 표현이 급진전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제작기법도 매우 뛰어난데, 수축율을 고려하여 원형의 틀에 최소 3~4회 채워 건조하고 소성하는 치밀하고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출처:경주박물관>

조각가 양지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사천왕사 녹유 사천왕상전은 양지스님이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여러 가지 재주에 통달하여 신묘함이 비길 데가 없었으며, 글씨에도 뛰어났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천부적인 예술가였던 셈이지요. '삼국유사'에는 양지의 작품으로 영묘사 장육삼존상과 천왕상, 법림사 주불삼존 등 많은 예를 들고 있으나, 이 가운데 남아 있는 것은 석장사 터에 나온 소조상과 전, 그리고 사천왕사 사천왕상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밖에 기록은 없지만, 양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감은사 사리갖춤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감은사 사리갖춤의 사천왕상은 갑옷의 세부 표현이 사천왕사 사천왕상전과 매우 흡사합니다. 양지스님의 출신에 대해서 중앙아시아풍을 띠면서도 당나라 조각의 특징을 잘 반영한 그의 작품을 근거로 중앙아시아인 혹은 중앙아시아계 중국인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신라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출처: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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