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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원주 거돈사 원공국사 승묘탑 (보물 190호), 통일신라 승탑의 형식이 잘남아 있는 고려전기 승탑

younghwan 2012. 6. 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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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과 가까운 내륙수운의 교통로에 자리잡고 있는 큰 절터인 거돈사 터에 남아 있던 보물 190호로 지정된 원공국사 승묘탑이다. 이 승탑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사람 집에 소장되어 있던 것으로 1948년 경복궁으로 옮긴 이래 현재는 중앙박물관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의 모습은 바닥돌 없이 기단부와 탑신으로 구성된 8각형을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하고 있는 승탑이다. 기단부는 팔각으로 아래받침돌과 윗받침돌에는 연꽃잎을, 가운데받침돌에는 팔부중상을 새겨놓고 있다. 팔각으로 이루어진 탑신부 몸돌에는 사천왕상과 문모양을 새겨 놓고 있으며, 지붕돌을 팔각형으로 기와지붕을 모방하여 새겨 놓고 있다.  전체적으로 구성요소간 비례가 뛰어나며 당시 목조건축물의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승탑의 주인은 고려초에 활동한 원공국사(930~1018년)로 그의 행적과 업적을 새겨놓은 탑비가 원주 거돈사 에 남아 있다. 원공국사의 법명은 지종이고 성은 이씨이다. 최충이 지은 탑비에 내용에 따르면 승탑과 탑비는 고려 현종 16년(1025)에 세워졌다고 한다.



보물 190호로 지정된 고려초에 활동했던 원공국사의 승탑. 원래는 원주 거돈사터에 있던 것으로 통일신라 사리탑의 양식이 잘 남아 있는 고려초기의 승탑이다.


원공국사 사리탑의 기단부. 아래받침돌에는 각면마다 안상을 새긴후 꽃모양의 무늬를 새겨 놓고 있고, 윗받침돌에는 활짝핀 연곷잎을 2중으로 돌려 새겨 놓고 있다. 가운데받침돌에는 팔부중상을 새겨 놓고 있다.


연꽃무늬와 안상이 새겨진 기단부 아래받침돌


기단부 가운데받침돌에 새겨진 팔부중상.


탑신도 팔각을 이루고 있으며 몸돌에는 앞뒤에 문모양과 자물쇠 모양을, 좌우에는 창문 모양을, 그리고 나머지에는 사천왕상을 새겨 놓고 있다.


몸돌 뒷편에 새겨진 문모양


사천왕상


거돈사 원공국사 사리탑의 지붕돌. 당시의 목조건물 양식을 충실히 따랐다고 한다.


거돈사 원공국사 승묘탑(사리탑)


2009년 여름.


원주시 부론면 거돈사 절터에 남아 있는 탑비. 이 탑비는 거북받침에 몸돌과 머릿돌을 세운 것으로 이 탑비는 거북받침돌은 작고, 머릿돌은 크게 만들어서 전체적으로는 약간 불안정하게 보이는 면이 있어 보인다. 머릿돌은 용무늬를 새겨 넣고 있는데 중국의 비석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거북받침돌은 작고 단순하게 만들었으며 조각수법의 세련된 멋은 약간 부족해 보인다. 이 탑비의 거북머리는 괴수의 얼굴을 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원주시 부론면에 위치한 거돈사지 절터. 충주나 제천지역에서 서울로 가는 육로상에 위치하고 있어 역원과 같은 역할을 겸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찰은 중문, 탑, 강당, 승방, 회랑 등을 갖추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평지사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1탑1금당의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원주 거돈사 원공국사 승묘탑, 보물 190호, 원주 거론사 터, 고려 1018~1025
원공국사 지종(930~1018년)의 묘탑이다. 강원도 원주 거돈사 터에는 이 승탑고 짝을 이루는 원공국사의 탑비가 남아 있다.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승탑 형식을 이어받아 단정하고 균형잡힌 팔각의 형태에 사천왕, 팔부중 등의 부조상을 새겼다. 탑신 정면 문 위에 탑 이름을 새긴 점이나 탑신에 꽃띠 장식을 한 것 등은 고려시대에 새롭게 시도된 것이다. <출처: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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