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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서대문 독립공원, 무악재 고갯길에 자리한 역사의 현장.

younghwan 2010. 8. 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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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 독립공원은 서울에서 개성으로 가는 고갯길인 무악재에 자리잡고 있는 도심공원이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 이후 서대문형무소가 있었고, 현 위치는 아니지만 근처에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모화관, 영은문과 독립문이 있었던 장소이다. 


 우리의 독립정신을 표방한 독립문과 일제와 투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옥고를 치렀던 서대문형무소의 이미지가 독립운동을 연상시켜서 독립공원이란 이름을 붙힌 것으로 보이며,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함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대표적인 공원이 되고 있다.

1. 독립문, 독립의지를 표방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


옛날 한양의 북쪽 경계점인 무악재를 넘어가는 길목에 있었던 중국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세운 독립문이다. 개선문을 본떠서 만들어서 그런지 개선문은 웅장한 모습에 대비되어 약간 왜소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이다.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이 길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눈에 익어서 친숙한 느낌을 주는 기념물이다. 이 독립문은 화강석을 쌓아서 만든 건물로 개선문을 본떠서 만들었지만 돌을 쌓는 수법과 아치인 홍예를 만든 수법 등에서 고유의 건축기술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독립문을 지나서 조금 걸어가면, 구한말 독립문을 세우고 독립협회를 주도했던 서재필 박사의 동상이 있다.


서대문 독립공원 중앙에는 독립문에서 길이 이어져 있으며, 끝에는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동상이 있다.


동상 왼쪽으로는 조선시대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영빈관인 모화관이 있다. 그 뒷편에 안산 봉우리가 보인다.

2. 모화관(독립관), 중국사신을 맞이하던 영빈관에서 독립협회 사무실로 바뀌었던 건물


서대문 독립공원에 있는 독립관은 일제강점기에 철거되었던 옛 독립협회 사무실로 쓰던 독립관을 고증에 따라 복원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원래 중국 사신 방문시 접대를 하던 공간인 영빈관으로 사용하던 모화관 건물을 청.일 전쟁 이후 독립협회에서 사용하던 건물이다. 앞면 6칸, 옆면 4칸의  규모가 큰 건물로 옛날 사진과 비교해 보면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현 건물 자체로는 문화재로 큰 의미는 없으나, 조선시대 중국과의 사신교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독립협회의 발자취도 같이 느껴볼 기회도 주고 있다. 독립문이나 영은문과 함께 원래 위치는 도심쪽 영천시장 부근이었다고 한다. 주변에 수행원들이 머무는 숙소인 한옥도 여러채 있었다고 한다.


옛 서대문 형무소 올라가는 길.

4 서대문 형무소


서울에서 평양, 의주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 출발지라고 할 수 있는 안산과 인왕산 사이의 고갯길인 무악재에 위치한 옛 서대문형무소이다. 일제가 구한말 한일합병 직전에 이 곳에 설치한 근대적인 감옥으로 우연인지, 의도적인지 알 수는 없지만 독립문과 독립협회가 있던 이 곳에 형무소를 설치하여 일제강점기 동안 수많은 애국지사들을 투옥한 곳이다. 해방후 서대문형무소로 불리다가, 1967년부터 1987년까지 서울구치소로 사용되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형무소이자 구치소였던 까닭에 해방후부터 군사정권 시절까지 이 곳에는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를 비롯하여 각종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많은 사람들이 투옥되었던 역사적인 장소로 그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형무소 내부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옥사 건물 일부 등을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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