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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계룡산 갑사] 갑사부도, 내력을 알 수 없는(?) 부도

younghwan 2010. 4.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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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갑사가 있었던 자리로 보이는 갑사 서쪽편 대적전 앞에 있는 고려시대 부도. 보통 부도탑은 사찰에 큰 업적을 남긴 고승의 사리를 모신탑으로 일반적인 경우 누구의 사리탑인지 잘 알려져 있으나, 이 곳 갑사 부도는 그 내력이 알려지지 않은 듯 설명이 별도로 없다.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조각수법이 정교하고 힘이 넘치는 편이나 전체적으로는 균형이 잘 맞지 않고 있다.

 이 부도탑은 갑사에 있던 것이 아니라 사찰 뒷편 계룡산에 쓰러져 있던 것을 이 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화엄십찰의 하나인 계룡산 갑사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유서깊은 사찰이지만, 중간에 사찰의 역사가 끊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이 부도탑을 비롯하여 전각의 배치, 남아 있는 문화재 등에서 느낄 수 있다.



갑사부도. 전체적으로 3단의 기단위에 탑신과 지붕돌을 올려 놓고 있는데, 아래쪽 기단부는 조각이 섬세하고 힘이 넘치는데 비해서 위쪽의 탑신 부분은 조각 수법이나 모양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부도탑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각가가 바뀌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3층으로 이루어진 갑사부도 기단부. 사자.구름.용을 조각해 놓고 있는데 생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탑신의 몸돌에는 사천왕상과 자물쇠가 달린 문을 새겨 놓고 있는데, 조각 수법이 뛰어나 보이지는 않는다.


전체적으로 지붕돌은 크기가 작고 약간 어색해 보인다.


배례석의 일부분인지 다른 용도인자 알 수 없느 주춧돌처럼 생긴 돌


여러 방향에서 본 갑사부도




갑사 뒤편 계룡산에 쓰러져 있었던 것을 1917년 대적전 앞으로 옮겨 세웠다. 전체가 8각으로 이루어진 모습이며 3단의 기단(基壇) 위에 탑신(塔身)을 올리고 지붕돌을 얹은 형태이다. 높직한 바닥돌 위에 올려진 기단은 아래·가운데·윗받침돌로 나뉘어지는데 특이하게도 아래층이 넓고 위층으로 갈수록 차츰 줄어든다. 아래받침돌에는 사자·구름·용을 대담하게 조각하였으며, 거의 원에 가까운 가운데받침에는 각 귀퉁이마다 꽃 모양의 장식이 튀어나와 있고, 그 사이에 주악천인상(奏樂天人像)을 새겨 놓았다. 탑신을 받치는 두툼한 윗받침돌에는 연꽃을 둘러 새겼다. 탑 몸돌 4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을 새겨 놓았고, 다른 4면에는 사천왕입상(四天王立像)을 도드라지게 조각하였다. 지붕돌은 기왓골을 표현하는 등 지붕 모양을 정교하게 모방하고 있다.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졌으며, 후에 새로 만든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올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조각이 힘차고 웅대하나, 윗부분으로 갈수록 조각기법이 약해졌다. 특히 지붕돌이 지나치게 작아져 전체적인 안정감과 균형을 잃고 있다. 기단부의 조각은 고려시대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전체에 조각된 각종 무늬와 기법 등은 고려시대 부도탑들 중에서도 우수작으로 손꼽을 만하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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