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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산성_읍성)

남한산성, 남문(지화문)에서 영춘정까지

younghwan 2013. 8.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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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 경기도 성남시 동쪽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천혜의 요새이다. 청량산과 남한산 사이에 위치한 조그만 분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남한산성으로 들어오는 길은 광주시에서 계곡을 따라서 올라오는 길과 성남시에서 능선을 따라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평지에서 산성까지 들어오는 길은 상당히 험한 편이고 산성 바깥쪽으로는 경사가 심한 반면에 산성에서는 서울을 가로 질러 흐르는 한강을 비롯하여 서울 전체와 성남지역이 막힘없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있어 산성으로서는 조건을 상당히 잘 갖추고 있는 곳이다.

 남한산성 남문은 지화문이라고도 부르며, 성남쪽과는 능선을 따라서 만들어진 도로를 통해서 들어올 수 있다. 이번에는 남한산성 성곽을 돌아보는 가장 편한 길 중 하나인 남문에서 서문을 거쳐서 북문으로 연결된 성곽을 따라서 걸어 보았다. 남문에서 남한산성의 중심인 수어장대까지는 약간 경사가 있지만 걷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으며, 성곽 안쪽으로는 더 쉬운 산책길이 있어 그 길을 통해서도 수어장대로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이다.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한산주에 주장성(일명 일장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재의 남한산성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의 기록은 없으나 조선『세종실록지리지』에 일장산성이라 기록되어 있다. 남한산성이 현재의 모습으로 갖춘 것은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의 난을 겪고 난 인조 2년(1624)이다.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는데,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하였다. 그 뒤 계속적인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시설은 동·서·남문루와 장대·돈대·보 등의 방어시설과 비밀통로인 암문, 우물, 관아, 군사훈련시설 등이 있다. 이곳에는 백제 전기의 유적이 많이 있어 일찍부터 백제 온조왕 때의 성으로도 알려져 왔다. 남한산성은 각종 시설이 잘 정비되어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이 잘 된 곳으로 손꼽힌다. <출처:문화재청>




성남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연결된 남문은 지화문이라고도 부른다.



남한산성의 정문이라 할 수 있는 남무 주위에는 조총의 공격에 대비하여 여장이 잘 설치되어 있다.


남한산성 남문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서쪽편 능선. 지금도 계곡을 통해서 올라오는 길과 능선을 따라서 닦은 자동차도로가 있다.



남한산성 남문 문루에 올라 성곽을 따라서 걸어 올라가는 길은 약간 경사가 있는 편이며, 돌을 깔아서 만든 계단들이 많다.


남한산성 남문 주위의 성벽


2010년 여름


남한산성 남문 남쪽으로 남장대를 지나서 능선을 따라 성벽이 이어지고 있으며, 남쪽편에는 남한산성이 내려다 보이는 검단산이 있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군이 검단산을 점거한 후 강력한 대포로 남장대 주변 성벽을 공략하였다고 한다. 숙종대 이후 남한산성 시설을 보강하면서 남장대 바깥쪽으로 여러곳에 옹성을 설치하였다.


남한산성은 안쪽은 자연지형을 이용한 석성의 형태이며 바깥쪽은 큰 돌로 석축을 쌓아서 만든 성곽으로 전형적인 조선시대 성곽의 모습을 하고 있다. 원래 성곽 바깥쪽에는 나무가 없어야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우리나라 산에 나무가 크게 자라면서,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산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2013년 겨울


남문에서 서문으로 이어지는 성벽길


남문에서 능선을 따라서 오르는 성벽 중 첫번째 언덕에 해당하는 곳으로 장대와 같은 기능을 하는 지점이다.


아래쪽에서 본 모습 경사진 언덕에 높은 석축을 쌓고 있으며, 돌출된 지형이 주변을 엄호할 수 있는 치성이나 옹성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래쪽에서 본 성벽.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곡선형태로 성벽을 쌓아 방어에 용이하도록 하고 있다.


언덕을 내려오는 계단길


영춘정까지 능선을 따라서 성곽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면서 성곽탐방을 할 수 있다. 성곽 바깥쪽에 있는 나무를 베어버리면 더 웅장한 산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성곽이 너무 숲속에 숨어 있는 것 같다.


2010년 여름


장대역할을 했던 영춘정으로 오르는 성벽길


영춘정이 있는 언덕으로 오르는 길


남문과 수어장대 중간쯤에 위치한 영춘중. 이 영춘정에서 성남지역과 서울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숲이 우거져서 그런 기능은 하지 못하고 있다.


영춘정 아래 성곽 또한 곡성형태로 쌓아 치성이나 옹성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춘정 아래 자라고 있는 소나무


영춘정을 지나 수어장대로 연결되는 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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