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story Traveling

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승묘탑비

younghwan 2010. 8. 13. 15:57
반응형


 남한강변 내륙수운의 요지 중 하나인 원주시 부론면 소재지 인근에 위치한 법천사지에서 동쪽편 고개 너머에 위치하고 있는 원주 거돈사지에 남아있는 승려의 사리탑인 부도탑이다. 고려 현종때 고승인 원공국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 탑비로, 그 제작 수법에 있어서는 법천사지 지광국사현모탑비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뒤에 만들어진 지광국사현모탑비를 만들때 그 조각 기술이 더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탑비는 거북받침에 몸돌과 머릿돌을 세운 것으로 이 탑비는 거북받침돌은 작고, 머릿돌은 크게 만들어서 전체적으로는 약간 불안정하게 보이는 면이 있어 보인다. 머릿돌은 용무늬를 새겨 넣고 있는데 중국의 비석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거북받침돌은 작고 단순하게 만들었으며 조각수법의 세련된 멋은 약간 부족해 보인다. 이 탑비의 거북머리는 괴수의 얼굴을 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승묘탑비. 절터 뒷편에 있었던 원공국사승묘탑은 일제강점기에 도난당했다가, 총독부로 회수되어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탑비는 절터 동쪽편 끝에 세워져 있는데 원래의 자리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거돈사지 원공국사 탑비의 거북받침돌.


전설에 나오는 괴수의 얼굴을 한 거북받침돌 머리. 이 탑비의 거북얼굴이나 머릿돌의 조각 등으로 봤을 때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거북받침돌의 등에는 육각형의 무늬에 卍자와 연꽃무늬를 새겨 놓고 있다.


탑비 몸돌에는 원공국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비석의 비문은 고려시대 학자인 최충이 지었다고 하며 글씨는 김거웅이라는 사람의 쓴 글씨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탑비에서 강조한 부분으로 보이는 머릿돌은 중국풍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뒷쪽에서 본 탑비


옆에서 본 탑비




 거돈사터에서 동쪽으로 약 110m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는 탑비로, 고려시대의 유명한 스님인 원공국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원공국사(930∼1018)의 법명은 지종(智宗)이고, 세속에서 쓰던 성은 이씨인데, 비문에는 그의 생애와 행적, 그의 덕을 기리는 송덕문이 담겨있다.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모습으로, 비몸이 작고 머릿돌이 큰 것이 특징적이다. 거북의 머리는 괴수 모양의 험한 인상을 한 용의 머리모양이다. 등에 새긴 무늬는 정육각형에 가까우며, 육각형안에는 卍모양과 연꽃무늬를 돋을새김하였다. 머릿돌에는 구름속을 요동치는 용이 불꽃에 쌓인 여의주를 다투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매우 사실적이고 화려하다. 고려 현종 16년(1025)에 세운 것으로, 당시 ‘해동공자’로 불리던 대학자 최충이 글을 짓고, 김거웅이 글씨를 썼다. 비문에 새긴 글씨는 해서체인데, 중국 구양순의 서법을 이어받은 것이다. 이는 고려시대의 여러 비에 새긴 글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중국에 비교해서도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한편 이 비에는 머릿돌을 옮기려 할 때 수십 명의 장정들이 매달려도 끄떡않던 돌을 농가에서 빌려온 소 한 마리가 옮겼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