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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안동 퇴계종택, 도산서원 인근 퇴계선생의 후손들이 사는 집

younghwan 2010. 10. 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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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서원 주차장에서 북쪽 언덕길을 넘어서 자동차로 조금 더 들어가면, 퇴계 선생의 종손이 사는 종갓집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퇴계선생 종택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후손인 하정공이 옛 종택의 규모를 짐작하여 세운 집이라고 한다.

 종택은 낙동강과 가까운 앞.뒤로 작은 산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종택 앞 들판은 그리 넓지 않은 편으로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종택 건물은 앞면 6칸의 'ㅁ'자형 살림집과, 앞면 5칸의 추월한수정이라는 정자, 솟을대문과 행랑채, 불천위 조상을 모시는 사당으로 구성되어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로 구한말 경북 안동지역에서 유행했던 건물 양식들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종갓집에는 퇴계 종손이 아직도 집을 지키고 살고 있으며, 항상 손님들을 반갑게 맞는 전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손은 귀가 잘 안들리지만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 지금도 붓글씨를 써서 선물로 주고 있으며, 행랑채에 앉아서 손님들을 위한 글씨를 계속 쓰고 있었다. 살림집 사랑채에는 2009년 12월 23일 별세한 퇴계종가 15대 종손인 '이동은'옹의 장례식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도산서원 뒷산을 넘어가면 옛날 퇴계선생이 살던 집터에 선생의 종손이 세운 퇴계종택을 만날 수 있다. 종택이 있는 곳은 앞.뒤로 산이 막혀 있지만, 동쪽으로는 개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퇴계종택은 총 34칸 규모로 제법 규모가 있는 사대부 저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퇴계종택 출입문인 솟을대문.


퇴계종택 솟을대문 양쪽으로는 행랑채가 있는데, 이 곳 행랑채에서 퇴계선생의 종손이 오는 손님들에게 선물로 줄 붓글씨를 열심히 쓰고 있다. 손님 맞기에 정성을 다하는 전통있고 품위에 넘치는 모습에서 퇴계선생의 정신이 후손들에까지 이어오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안동의 학봉고택, 풍산벌의 예안이씨 충효당, 천전마을의 의성김씨 종택, 영덕 인량마을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손님을 맞는 모습에서 역시 퇴계 이황의 후손은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얻었다. 전국적으로 고택을 방문해보면 권세만 추구한 느낌을 주는 고택은 굳게 문을 잠그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명망있었던 사람들의 후손이 사는 집은 대부분 개방적이고 손님을 정성껏 맞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퇴계종택 살림집. 앞면 6칸, 옆면 5칸의 'ㅁ'자형 집으로 전통적인 경북 안동지역의 사대부저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보통은 사랑채를 별도 건물의 형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퇴계종택은 건물전체가 하나의 건물처름 보인다. 살림집 안채로 들어가는 대문은 사당과 정자가 있는 오른쪽편에 있고, 전면은 전체가 사랑채로 되어 있다.


조선후기 또는 구한말 사대부 저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랑채의 난간이 있는 툇마루.


작년 12월 퇴계선생의 15대종손 '이동온'옹 장례때 설치된 여막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마루에는 장례식때 고인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글이 적힌 파록이 아직도 걸려 있다.


사랑채 마루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남겨 놓고 있다.


퇴계종택의 살림집 왼쪽. 안채에 연결된 출입문이 있으며, 주로 종갓집 여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인 것으로 보인다.


살림집 오른편으로는 사당과 정자가 있어서 손님들이 출입하는 관계로 안채로 들어가는 대문만이 있다. 안채와 외부 손님들과 분리시켜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안채 출입문


퇴계종택 살림집 뒷마당. 종갓집 여인네들이 사용했던 작은 툇마루가 있다.


종갓집 뒷쪽편에 있는 불천위 조상을 모시는 사당.


사당 건물은 단순하면서도 소박하게 지은 것으로 보인다.


퇴계종택 행랑채


퇴계종택 오른편에는 별채와 같은 형식으로 정자인 추월한수정이 있다.


퇴계종택 앞으로는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개천이 있고, 그 앞으로 그리 넓지 않은 벌판이 있다.



퇴계종택
이 건물은 퇴계 이황의 종택으로 원래 건물은 없어졌으나 1929년 선생의 13대 사손 하정공이 예 종택의 규모를 참작하여 지금의 터에 새로 지었다. 종택의 오른쪽에는 추월한수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 집은 정면 6칸, 측면 5칸의 'ㅁ'자형으로, 대문과 정자 그리고 사당 등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높은 석축 위에 둥근 기둥과 네모 기둥을 섞어서 지었다. 사대부집의 공간 영역을 갖추고 있으며 솟을대문과 정자 등 품위와 규모를 갖춘 종가로 전통 생활도구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출처:안동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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