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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보물 439호), 선종을 들여온 도의선사 승탑으로 추정되는 부도

younghwan 2011. 1. 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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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진전사지는 우리나라에 선종을 들여온 도의선사가 창건한 절로이다. 도의선사는 당나라에서 유학한 후 우리나라에 선종을 소개한 분으로 염거화상과 보조국사로 이어져온 선종계열로 현재 학국불교의 주류인 조계종의 원류가 되는 분이라 할 수 있다. 진전사는 구룡령 아래에 있는 선림원과 함께 대표적인 선종의 수행도량이라고 할 수 있는 사찰로 지금은 그 절터에 국보 122호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부도만 남아 있다.

 진전사지 도의선사탑은 진전사 옛절터 중에서 안쪽편에 있는 절터에 위치하고 있다. 이 부도의 탑신부는 8각형으로 전형적인 승탑인 부도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기단부는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2층으로 만들어진 기단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기단부에는 각면마다 중앙과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새겨두고 있다. 탑신은 8각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와지붕모양의 지붕돌을 얹어놓고 있다. 통일신라말기인 9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종되고 있는데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선종을 도입힌 도의선사의 부도탑이라는 학설이 유력한다.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통일신라말기에 세워진 승탑으로 후대에 많이 만들어진 승려들의 사리탑이 부도와 부처의 사리탑이라 할 수 있는 통일신라 삼층석탑을 합쳐놓은 듯한 모습이다.


2층으로 이루어진 기단부는 통일신라 3층석탑 기단부의 전형적인 형태를 하고 있다.


지대석과 아래층 기단부와 배례석


팔각의 기와집 형태를 하고 있는 탑신. 문작모양을 몸돌에 새겨놓고 있다.


정면에서 본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이 부도는 진전사지삼층석탑이 있는 옛 절터에서 길을 따라 조금더 올라가면 새로 만들어진 진전사를 볼 수 있는데 그 사찰 한쪽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멀리 동해바다가 내다보이는 진전사터 안의 작은 언덕 위에 서 있는 탑으로, 진전사를 창건한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추정된다. 도의는 선덕왕 5년(784)에 당에서 선종을 이어받고 821년에 귀국하여 설법을 시작하였으나, 당시는 교종만을 중요시하던 때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이 절로 들어와 40년 동안 수도하다가 입적하였다. 이 부도는 일반적인 다른 부도와는 달리 8각형의 탑신(塔身)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아래부분이 석탑에서와 같은 2단의 4각 기단(基壇)을 하고 있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2단으로 이루어진 기단은 각 면마다 모서리와 중앙에 기둥 모양을 새기고, 그 위로 탑신을 괴기 위한 8각의 돌을 두었는데, 옆면에는 연꽃을 조각하여 둘렀다. 8각의 기와집 모양을 하고 있는 탑신은 몸돌의 한쪽 면에만 문짝 모양의 조각을 하였을 뿐 다른 장식은 하지 않았다. 지붕돌은 밑면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낙수면은 서서히 내려오다 끝에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위로 살짝 들려 있다. 석탑을 보고 있는 듯한 기단의 구조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볼 때 우리나라 석조부도의 첫 출발점이 되며, 세워진 시기는 9세기 중반쯤이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치밀하게 돌을 다듬은 데서 오는 단정함이 느껴지며, 장식을 자제하면서 간결하게 새긴 조각들은 명쾌하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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