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일대에 수백밀리가 넘는 큰 비가 내렸다. 다행히 밭은 주변보다 약간 높은 지대에 있고 지난 봄에 배수로를 만들어서 그런지 물이 많이 고여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름 한철 비와 함께오는 탄저병은 피해 갈 수는 없는 것 같다.
지난주 초 비가 오기전에 어떻게든 탄저병을 피해갈려고 농약을 뿌려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곳 저 곳에 병에 걸린 고추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토마토도 탄저병이 생긴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열매들이 잘 익지 못하고 있다. 큰 비로 밭에 심어둔 작물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잡초들은 무성히 자라서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거지기 시작했다. 농사라는 것이 기상요건을 비롯해서 하늘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있는 한주였다.
긴 장마 이후에 쏟아진 폭우로 고추밭에는 탄저병이 조금씩 돌기 시작하고 있다. 작년에 탄저병으로 고추를 버렸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실망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 걱정은 되고 있다. 농약을 열심히 뿌려주고 있기는 하지만 영 쉽지는 않은 일이다.
비와 상관없이 잘 자라고 있는 가지
어느덧 잎이 무성해 지고 있는 들깨. 이제는 깻잎을 먹는 시기인 것 같다.
줄기가 무성해진 고구마
가지가 앙상한 토마토는 햇빝을 많이 보지 못해서 그런지 열매가 많이 열리지는 않고 있다. 그나마 병이 있는지 열매가 익지도 못하고 터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토마토
참외는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열매가 달리고 있다.
탐스럽게 익은 노란 참외
제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옥수수와 대파
감자를 심었던 자리에는 풀을 베어주지 않아서 그런지 잡초밭으로 변해버렀다.
피망은 큰 병 없이 꾸준히 열매가 매달리고 있다.
탐스럽게 매달린 피망
철망을 타고 자라는 오이.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열매가 잘 열리지 않고 있다.
누렇게 익어버린 오이
비닐하우스에 지난 주 심었던 상추가 조금씩 자라기 시작한다.
큰 비가 지나간 후 잡초밭으로 변해버린 비닐하우스 내부
둔덕에 심어둔 고구마도 이제는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있다.
그렇게 잘 자리지 못하고 있는 호박.
호박을 심었던 자리 부근에는 잡초가 무성해 졌다.
잡초속에 자라고 있는 호박
7월 5주, 벼가 자라는 모습
밭 주변에 있는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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