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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달성 묘골마을, 사육신 박팽년 후손들이 모여사는 전통마을

younghwan 2011. 8. 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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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소재한 순천박씨 세거지인 묘골마을이다. 이 마을은 사육신 중 한명으로 유일하게 후손이 살아남은 박팽년 후손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마을이다. 원래 이 마을은 박팽년의 2남인 박휘순의 처가이 있었던 곳으로 그의 부인이 친정인 이 곳에서 아들을 낳고 숨어살다가 성종대에 사면을 받고 외가의 재산을 물려 받아서 오늘날에 이르고 이르고 있다고 한다. 묘골마을은 상당히 부유한 마을로, 달성지역에서는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을 지낸 박준규씨가 이 마을을 대표하는 인사라 할 수 있으며, 삼성그룹 창업자 부인인 박두을 여사가 이 마을 출신이라고 한다.

 묘골마을은 조선시대에 양반가문으로 크게 번성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사육신을 모신 사당인 육신사를 중심으로 상당히 큰 규모의 한옥들이 모여서 마을을 이루고 있다. 마을의 내력에 비해서 오래된 한옥은 많지는 않으며, 대부분 최근에 크게 보수한 것으로 보인다. 육신사 내에 있는 옛 종가집 별당 건물이었던 보물 554호로 지정된 태고정이 있으며, 19세기에 지어진 재실 건물인 도곡재가 그 중 오래된 한옥이다. 인근 낙빈서원 근처에 있는 고택인 삼가헌이 그 중 건물이 운치있고 잘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달성 묘골마을 입구에는 최근에 세워진 사육신 기념관이 있다. 달성 묘골마을은 사육신 중 유일하게 후손이 살아 있어서 그런지 사육신을 모시는 서원과 사당이 있으며, 70년대에 전국적으로 정비된 사적지 중의 하나로 사육신을 모시는 육신사가 있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삼충각. 사육신 박팽년과 그의 아들, 손자까지 3대가 국왕으로부터 정려를 받은 것을 기리기 위해 세워것으로 1835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전면에 '순천박씨 3세 정충기실비'라 쓰여 있다.


충효당, 이 가옥은 인조 22년(1644) 박팽년의 7대손인 금산군수 숭고가 별당으로 건립한 것으로 원래는 앞면 5칸 옆면 2칸의 건물이었으나 1995년에 누마루를 붙여서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에서 사당인 육신사로 들어가는 길. 일반적인 마을과는 달리 길 양쪽으로 상당히 큰 규모의 한옥들이 들어서 있다.


원래부터 이런 모습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 가옥들이 규모가 상당히 크고, 솟을대문을 한 집들이 많다. 담장에도 대부문 기와를 얹어 놓고 있는데 이런 형태의 마을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것 같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인 도곡재이다. 이 건물은 대사성을 지낸 박문현이 1778년(정조2)에 주택으로 건립하였던 것을 19세기에 도곡공 박종우의 재실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건물은 안채, 사랑채, 대문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실로 사용하면서 약간 개조되어 일반 주택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른 가옥들도 최근에 크게 보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솟을대문을 하고 있으며, 넓은 마당과 큰 규모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 안쪽에 있는 오래된 한옥


마을에 있는 한옥 중 약간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한옥으로 'ㄱ'자형 안채와 '-'형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한말에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개방된 건물배치를 하고 있다.


'-'자형으로 이루어진 사랑채. 기본적으로 건물 칸수가 많고, 건물들을 이어 붙여놓고 있다.


묘골마을 안쪽에 위치한 육신사는 세조 때 사육신인 여섯분을 모시는 사당으로 원래는 인근에 있던 낙빈서원내 있던 하빈사에서 모셨는데 대원군의 서월철폐령으로 없어졌다가 1970년대 전국적으로 실시된 '충효위인 유적화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박팽년을 모시는 사당이었으나, 다른 사육신들은 후손이 없어서 후대에 6분을 같이 모시고 있다고 한다.


사당 오래편에는 종갓집 별당건물로 사용했던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인 태고정이 있다.


사당에서 내려다 본 묘골마을


마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집으로 보이는 한옥이다.


이 마을에서는 규모가 작아보는 한옥.


솟을대문이 아닌 평범한 문간채를 두고 있는 집이다.


기와를 얹은 돌담길이 돋보이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오는 길.


묘골마을에서 박팽년을 비롯한 사육신을 모셨던 서원인 낙빈서원이다. 현재의 낙빈서원은 구한말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것을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강당만 복원하였다고 하며, 사당인 육신사가 1970년대에 후손들이 집성촌인 묘골에 건립됨으로써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삼가헌은 사육중 한명이 박팽년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세거지인 묘골마을과 낮은 산을 경계로 하여 자리잡은 오래된 고택이다. 별당건물인 하엽정과 연못이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 한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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