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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건축(불전_요사)

부산 범어사 조계문(보물 1461호), 네개의 돌기둥이 나란히 서 있는 독특한 모양의 일주문

younghwan 2011. 9. 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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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명산 금정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범어사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 중 하나로 남해안을 괴롭히던 왜(倭)를 물리치고 했던 소망이 담긴 호국사찰의 성격을 지닌 사찰이다. 현재는 조계종 14교구 본사로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큰 사찰이다. 이 사찰은 조선시대까지 왜구를 막는 비보사찰로 중요한 역할이 있었으며,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었던 것을 광해군 때부터 중창을 시작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하고 있다.

 범어사 조계문은 사찰의 첫번째 출입문인 일주문으로는 드물게 보물 (1461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이 문은 범어사가 중창되기 시작했을 때인 1614년(광해군 6)에 처음 건립되기는 했지만 여러번의 중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781년(정조 5)이라고 한다. 보통 사찰의 일주문은 본당과 약간 떨어져 있지만, 범어사 일주문은 사찰 본당 출입문인 천왕문, 불이문과 짧은 간격으로 나란히 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렬로 된 4개의 높은 초석 위에 기둥을 세워 지붕을 올린 것으로 보기 드문 형태를 하고 있다.

 범어사 출입문으로는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이 있으며, 그 중 천왕문은 최근에 방화로 소실되어 현재는 초석만이 남아 있다. 금정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지형적 특징으로 출입문들이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길 옆으로는 키 큰 나무들이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다. 계단식으로 된 가람배치는 산중사찰에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이지만, 화엄십찰인 부석사, 해인사 등에서 뚜렷히 볼 수 있는 사찰 가람배치의 특징이다.


범어서 조계문. 굵은 돌로 만든 높은 초석 위에 기둥과 지붕을 얹어 놓고 있다. 4개의 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서 있는 일주문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이다.


범어사 들어가는 길.


불이문은 돌기둥 위에 다포의 포작과 겹처마 위에 무거운 지붕을 올려 놓고 있는 앞면 3칸, 옆면 1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조계문 현판과 주위의 화려한 단청과 다포


조계문의 굵은 돌기둥 초석.


조계문에서 내려다 본 범어사를 올라 오는 길


조계문을 지나면 최근에 방화로 불타버린 천왕문 터가 남아 있다.


천왕문 건물 초석만 남아 있는 건물터. 아마도 빠른 시일내에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천왕문터에서 내려다 본 조계문. 기둥에 비해서 지붕이 무겁게 느껴지는 일주문이다.


일본 신사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천왕문과 불이문 사이의 길. 길 옆에 심어진 울창한 수목으로 인해서 약간 어두우면서 엄숙한 느낌을 주는 길이다.


범어사 불이문. 앞면 3칸이지만 크다는 느낌을 주고 있지 않는 건물이다. 범어사는 화엄십칠인 해인사, 부석사 등과 마찬가지로 계단식으로 가람을 배치하여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 가람의 배치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이문 벽면에 그려진 그림


불이문 현판과 단청


불이문 본 범어사 들어오는 길.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본다는 의미를 주고 있는 듯 하다. 이는 부석사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


불이문을 지나면 다시 계단을 걸어서 한단계 올라서야 범어사 경내로 들어설 수 있다.



범어사 조계문(보물 1461호),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이 문은 범어사의 정식 출입문으로 일주문이라고도 불리운다. 만법이 모두 갖추어져 일체가 통한다는 법리가 담겨 있어 일명 삼해탈문이라고도 한다. 일주문은 원래 사찰건물의 기본 배치에 있어서 사찰 경내에 들어갈 때 맨 먼저 지나야 하는 문이다. 이 문의 첫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614년(광해군 6) 묘전화상이 사찰 내의 여러 건물을 중수할 때 함께 건립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1718년(숙종 44) 명흡대사가 돌기둥으로 바꾸고, 1781년(정조 5) 백암선사가 현재의 건물로 중수하였다고 한다. 일반적인 건물의 기둥배치는 건물의 안정을 위해 네 귀퉁이에 기둥을 세우지만, 이 일주문은 돌기둥이 일렬도 나란히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렬로 된 4개의 높은 초석 위에 배흘림을 가진 짧은 두리기둥을 세워 틀을 짠 뒤 다포의 포작과 겹처마 위에 무거운 중량의 지붕을 올려 놓음으로써 스스로의 무게를 지탱케 하는 역학적인 구조이다. 현재 건물은 정면 3칸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공포는 다포 양식으로 옛 목조건물의 공법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부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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