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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경주 서출지 (사적 138호),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 연못

younghwan 2011. 10. 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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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남산 동쪽 기슭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연못인 서출지이다. 이 연못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수지이지만, 안압지나 궁남지처럼 인공적으로 조성된 연못에 비해서 경관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서출지가 있는 남산마을은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던 마을로 삼국유사 기록에도 남아 있다.

 연못 한쪽에는 조선 중기 (1664년)에 세워진 옛 정자가 남아 있어 연못에 핀 연꼿, 마을, 남산과 더불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주고 있다. 이 정자는 임정이라는 사람이 세웠다고 하며, 팔작지붕에 누마루를 두고 있는데 석조기둥을 연못에 박아서 세웠기때문에 연못에 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건물이다.



경주 서출지 전경. 연꼿이 한창 피어난 시기에는 장관을 이룰것 같은데, 연꽃이 진 이후지만 남아 있는 연두빛의 연잎과 수초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경주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는 남산과 서출지 뒷편의 남산마을. 오랜된 마을이기는 하지만 유명한 고택은 없는 것 같다.


서출지 동쪽편 제방에 벤치가 있어서 앉아서 연못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은 것 같다.


서출지 연못에 기둥을 박아서 건물을 세원 정자. 앞면 4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돌출된 누마루를 두고 있다.


뒷편에서 본 정자.


정자는 연꽃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서출지 전경. 연못 바깥쪽에는 자연스럽게 자란 수초들이 있고 안쪽에 연꽃들이 모여 있다.


연못에 떠 있는 연잎과 수초


서출지 전경



경주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 연못이다. 남산 마을 한가운데에 삼층석탑 두 기가 있고 동쪽에 아담한 연못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신라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매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줘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화살로 거문고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중과 궁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고,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 조선 현종 5년(1664)에 임적이라는 사람이 못가에 건물을 지어 글을 읽고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 이 건물은 연못 서북쪽에 소박하면서 우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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