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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서울 길상사, 성북동 북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옛 요정 대원각을 시주하여 세워진 공원같은 사찰

younghwan 2012. 11. 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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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북동 북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길상사는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70년대 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을 주인이었던 김영한이 송광사에 시주하여 사찰로 바뀐 곳이다. 1만여평의 이르는 넓은 부지위에 옛날 요정으로 사용하였던 건물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최근에 일부 전각들을 신축하여 사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정원이 잘 가꾸어진 사찰경내에는 울창한 수목들로 가득차 있고, 북악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작은 개울이 정원의 풍광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길상사를 시주한 김영한은 월북시인 백석의 연인으로 알려진 기생으로 70년대 고급요정이었던 대원각을 운영했으며 만년에 법정의 무소유 철학에 감화를 받아서 수차례에 걸쳐 시주의사를 밝혔으나 법정이 거절하였다가 1997년에야 사찰로 바뀌었다고 한다. 법정이 만년을 보낸곳이기도 하며, 사찰경내에는 시자자인 김영한의 공덕비가 있다.

 길상사는 요정으로 사용하던 건물들을 그대로 불전으로 사용하고 있기때문에 기존의 사찰과는 다른 건물구조와 공간배치를 하고 있다. 큰 홀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건물을 개조한 주불전인 극락전을 중심으로 최근에 신축한 지장전, 설법당, 크고 작은 별채들을 활용한 요사채들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요정건물들이었던 크고 작은 요사채들은 도심속에서 어떻게 이런 공간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풍광좋은 계곡에 마련한 조선시대 선비들의 별장같은 분위기를 주고 있다.



성북동 북악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인 길상사. 이 사찰은 70년대 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이었던 곳으로 당시 건물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때문에 전통 사찰과는 다른 건물배치를 보이고 있다. "서울 도심속에 이런 공간이 있었구나!"라는 느낌을 첫눈에 받은 아름답고 넓은 정원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고급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성북동 주택가에 길상사는 자리잡고 있다.


길상사는 별도의 천왕문을 세우지 않고 옛 대원각 정문을 그대로 사찰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각산 대원각'이라는 현판이 사찰 출입문에 걸려 있다.


사찰입구 왼쪽편에는 길상사로 바뀌면세운 지장전이 있다.


사찰에 들어서면 원래 큰홀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건물을 주불전인 극락전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주불전인 극락전 건물. 화강석 석재로 축대를 높게 쌓고 그 위에 'ㄷ'자 형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사찰로 바뀌면선 문살등은 불전의 모습으로 바꾼것으로 보인다.


울창한 활엽수 수목들이 가득찬 길상사 경내


가을을 맞아서 길상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것 같다.


길상사 범종각


북악산 자락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가에 자리잡은 요사채 건물. 원래 요정 별채 건물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전통 한옥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길상헌'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이 건물은 앞면 5칸 정도의 '-'자형 건물로 서울 도시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길상헌 옆으로 흘러 내려오는 작은 개울을 이용하여 아기자기하게 정원을 꾸며놓고 있다.


계곡을 따라서 크고 작은 별채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있는 요사채 건물


'적묵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요사채 건물이다.


안쪽에 위치한 요사채 건물. 묵언수행중이라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양옥형태의 요사채 건물


개울 윗쪽으로 크고 작은 요사채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길상사 뒷편 수목이 울창한 산책길


전망이 좋은 사찰 앞쪽에는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큰 규모의 건물이 있다. '설법전'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건물로 사찰을 찾은 신도들이 잠시 쉬거나 설법을 여는 사찰 강당 건물이다.


설법전 내부


설법전 앞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성북동 주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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