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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특별전, 유리 3천년의 이야기] 모자이크 기법으로 만든 유리

younghwan 2013. 2.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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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 2000년경부터 인류가 유리를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한 이래로 유리는 보석처럼 광택이 나는 물질로 부적의 기능을 갖는 펜던트나 몸에 지닐 수 있는 장신구로서 사용되었다. 유리를 제작하는 기술로 기원전 15세기 경부터 코어성형기법이 사용되면서 유리는 액체를 담는 용기로서 역할이 부여되었다. 더욱 큰 그릇을 만들고, 얇고 투명한 느낌을 주는 주조기법이 사용되었다. 주조기법은 거푸집에 녹은 유리를 흘려 넣어 굳히는 기존의 금속가공기법을 적용한 것으로 크고 다양하면서 세련된 장식을 한 유리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하였다.

 주조기법이 유리를 이용한 그릇 등을 만들기 위해서 발전된 기술이라고 하면, 기존 유리의 기능이었던 보석과 같은 몸에 지니거나 장식을 하는 장신구로서 기능을 강조한 새로운 기술로는 모자이크기법이 생겨났다. 모자이크 기법은 여러 색깔의 유리막대나 유리조각을 조합하여 꽃이나 다양한 문양을 만드는 것이다. 모자이크 기법은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문양을 대량으로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다양한 색양과 모양을 표현할 수 있었다. 모자이크 기법으로 만들어진 유리는 구슬 형태로 목걸이나 펜던트같은 장신구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다른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물건에 상감형식을 적용하여 화려하게 장식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모자이크 기법은 미리 만들어 둔 유리 막대의 절편이나 판유리 조각들을 조합하여 꽃이나 기하학 문양을 완성한 뒤 열을 가해 서로 융합시키는 것이다. 다채로운 패턴을 무한한 조합으로 배열할 수 있는 모자이크 기법의 개발로 인물 문양, 식물문양 등 독창적인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었고, 유리의 외양은 훨씬 다양해졌다. 모자이크 기법은 상감용 장식판과 구슬의 제작에 먼저 사용되었다. 모자이크 유리 생산의 중심지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꽃이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 등 지중해적인 모티프 외에도 새와 짐승처럼 이집트인들이 좋아한 모티프가 사용되었다. 기원전 2세기에 이르러서는 용기제작에도 이 기법이 응용되었다. 모자이크 용기는 특히 헬레니즘 시대 후기부터 로마 제국 초기까지 고급 유리의 대명사였다. <출처: 중앙박물관>


따오기무늬 모자이크유리, 이집트, 기원전 1세기~기원후 1세기


모자이크 그릇 단편, 동지중해 연안, 기원전 1세기~기원후 1세기. 가는 유리를 묶어 만든 유리 절편을 틀 위에 늘어놓고 녹여서 만든 그릇의 일부로, 깨진 단면을 통해 그릇의 제작과정을 엿볼 수 있다.


나무무늬 모자이크 유리, 메소포타미아, 기원전 9~7세기. 모자이크 기법으로 유리를 제작한 초기 단계의 작품이다. 나무 모양으로 자른 유리 주위로 바탕이 될 유리 조각을 붙여 전체적인 형태를 만들고, 다시 길게 늘여 김밥처럼 자른 뒤에 위아래에 테두리를 두른 것이다. 가는 나뭇가지도 뭉개지지 않고 선명히 보이는 것으로 보아 종류가 다른 유리의 녹는 점을 숙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서아시아에서 금속제 핀을 꽂아 옷을 여며 입는 모습은 이미 기원전 3000년경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고, 실제 유물이 출토된 적도 있다. 청동제 핀에 모자이크 유리 절편을 상감하여 장식한 것으로, 모자이크 유리판의 다양한 용도를 보여준다. 터키에서 발견된 상감 장식 핀은 모자이크 상감을 한 장신구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넓은 지역에 걸쳐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출처: 중앙박물관>


모자이크 유리상감을 한 청동제 핀, 동지중해 연안, 기원전 1세기~기원후 4세기


모자이크 유리상감을 한 청동제 핀, 터키, 6~8세기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유리는 얇게 절단하고 잘 다듬어서 실내 가구나 작은 상자 등에 상감하는 용도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섬세하게 제작된 단위 문양을 여러 종류 조합해서 화려한 꽃무늬 모자이크 유리를 완성해갔다. 모자이크 기법으로 물고기무늬를 넣은 유리판은 주로 이집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유층의 주택 벽면 장식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출처:중앙박물관>


꽃무늬 모자이크 유리, 동지중해 연안 ~이집트, 기원전 3세기 ~ 기원후 1세기

기원전 3세기경에는 사람 얼굴이나 모자이크 문양이 들어간 구슬이 많이 제작되었다. 막대에 바탕유리를 말아 구슬의 형태를 만든 뒤, 얼굴 모양이나 체크무늬로 미리 만들어 둔 절편을 구슬 표면에 붙이고 열을 가해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것이다. 정교한 기술로 얼굴 표현을 넣은 구슬은 장신구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부적의 기능을 갖고 있다고 여겨져 서아시아 지역에서 애호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목걸이, 동지중해 연안 ~ 이란, 기원전 3세기말 ~기원후 1세기


목걸이, 동지중해 연안 ~ 이란, 기원전 3세기말 ~기원후 1세기


얼굴 장식 모자이크 구슬, 동지중해 연안 ~이집트, 기원전 3세기 ~기원후 1세기


그리스 문자가 새겨진 구슬, 동지중해 연안, 기원 전후


다양한 유리 구슬

얼굴의 절반만 만들어 좌우대칭으로 놓아 하나의 얼굴이 완성되도록 한 것이다. 이 유리판은 작은 상자 등에 상감하는 용였다고 추정된다. 하늘색 혹은 청색 바탕을 배경으로 한 인물은 디오니소스 신의 여성 숭배자들인 마에나드로 추정되며, 연두색 바탕의 인물은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의 스승인 실레누스로 추정된다. 일상 생활용품에 이와같은 모티프가 사용된 것은 그리스 문화의 보급으로 디오니소스에 대한 신앙이 확산되었음을 시사한다. <출처:중앙박물관>


마에나드 모자이크 유리판, 동지중해 연안 ~이집트, 기원전 3세기말 ~ 기원후 1세기


실레누스 모자이크 유리판, 동지중해 연안, 기원전 3세기 말 ~기원후 1세기

귀신을 쫓는 부적의 의미로 몸에 지니는 구슬의 형태로 처음 등장한 유리는 제작 기술이 발전하면서 작은 크기의 구슬에도 많은 장식이 더해지게 되었다. 그 중 잠자리눈 구슬이라 불리는 다중의 원 장식은 기원전 15세기경 이집트에서 출현한 이래, 색감과 디자인은 조금씩 다르지만 동지중해 연안이나 유럽에서도 제작되었다. 구슬을 끼운 목걸이는 어느 시대에나 고급 장신구로서 인기가 있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잠자리눈 장식 구슬 펜던트, 동지중해 연안, 기원전 3세기 ~기원후 1세기


잠자리눈 구슬, 이탈리아, 기원전 5~3세기


목걸이, 동지중해 연안, 기원전 3세기 ~기원후 1세기


모자이크 기법으로 만든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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