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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조선 유적_왕릉

경복궁 풍기대, 조선시대 기상관측 기기

younghwan 2010. 9. 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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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에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재는 장치로 풍기를 사용했는데, 이 유물은 풍기를 꽂았던 팔각형 기둥대로 화강석으로 만들었다.


 경복궁 풍기대에는 풍기를 꽂는 구멍이 있고 그 구멍에는 물이 고이지 않게 구멍을 뚫어 배수구를 만들었다. 경복궁에는 교태전 뒤쪽 향원정 가는 길 중간에 풍기대가 설치되어 있다.




경복궁 풍기대는 솥같이 생긴 화강석 대 위에 팔각형 기둥을 세운 단순한 모양으로 제일 위쪽에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단순한 형태이지만 궁궐에서 바람의 세기를 측정하였다는 것은 당시의 발달된 기상관측 활동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하단부에는 용머리 모양의 그림이 새겨져 있고, 솥발의 형태를 하고 있다.


구름 문양이 새겨진 팔각기둥

 
경복궁 풍기대.



경복궁 풍기대 (보물)

 조선시대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재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풍기와 풍기대에 대해 『증보문헌비고』를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화강암을 다듬어 아래에 상을 조각한 대를 놓고, 그 위에 구름무늬를 새긴 8각기둥을 세운 모습이다. 8각형 기둥의 맨 위의 중앙에는 깃대를 꽂는 구멍이 있고, 그 아래 기둥옆으로 물이 고이지 않게 배수구멍을 뚫었다. 깃대 길이는 확실치 않고 깃대 끝에는 좁고 긴 깃발을 매어 그것이 날리는 방향으로 풍향을 재고 나부끼는 정도로 바람의 세기를 알 수 있었다. 세종 때 이후 측우기로 강우량을 측정하고 강과 개천의 수량을 재는 등 관측기술이 발달했는데 풍기에 의한 바람 측정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18세기까지도 실시되었음을 알 수 있고 이 풍기대도 18세기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궐 안 그림인 동궐도(東闕圖)에도 풍기대 위에 길게 나부끼는 풍기가 그려져 있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크기는 아랫단의 높이가 80.8㎝, 위 8각 기둥의 높이가 143.5㎝로 전체 높이가 224.3㎝이다. 경복궁 풍기대는 창경궁 풍기대와 함께 조선시대 바람을 측정했다는 실증적 자료로서 기상관측의 선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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