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니조성(二条城), 에도시대 쇼군의 거처
일본 교토에 에도시대를 대표하는 공간인 니조성(二条城)이다. 도쿠가와가 세키가하라 전투에 승리한 후 쇼군으로 교토에 거처할 공간으로 세웠다. 일본 천황이 거처했던 궁궐인 어소(御所)에서 서남쪽으로 1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니조성은 동서 500 m, 남북 400 m의 직사각형 형태로 혼마루(本丸)를 중심으로 바깥쪽에 니조마루(二丸)를 두고 있으며 혼마루와 니조마루 사이와 니노마루 바깥에 해자가 있다. 교토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일본 다이묘들의 성곽과는 달리 규모도 크지 않고 방어시설도 견고하지 않은 편이다. 니조성은 전역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니노마루 어전은 국보로, 다른 건물 등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에도시대 쇼군의 거처로 교토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이었던 공간이다.
니조성은 이환(二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깥에는 해자가 있다. 출입은 어소와 도심 대로가 있는 동대수문을 정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환 모퉁이에는 방어시설로 우로(隅櫓)불리는 각루가 세워져 있다.
정문격인 동대수문을 들어서면 에도시대 교토 정치의 중심공간이었던 니노마루어전(二の丸御殿)을 중심으로 부속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담장으로 둘러져 있으며 남쪽에 정문인 당문(唐門)이 있다. 니노마루어전은 6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건물은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건물은 일본 국보로 지정된 중요한 문화재이다.
니노마루어전 서쪽에는 팔진정원(八陣の庭)으로 볼리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정원 연못에는 도교 이상향을 구현한 봉래산, 학섬, 거북섬이 있으며 다양한 수목으로 정원을 장식하고 있다.
니노마루 정원을 지나면 에도시대 쇼군이 거처했던 혼마루(本丸)로 연결된다. 혼마루는 높은 성벽과 깊은 해자로 둘러져 있다. 동남쪽에 높은 곳에는 천수각이 있었던 터가 있으마 내부에 혼마루어전(本丸御殿)이 위치하고 있다.
혼마루 동문을 나와서 다리를 건너며 니노마루 성벽과 본마루 해자 사이의 공간을 볼 수 있다. 건물은 거의 없으며 수목이 울창한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니노마루 북쪽과 남쪽에는 중문(中門)이라 할 수 있는 중임절문(中仕切門)이 있는 높은 성벽으로 양쪽 공간을 분리하고 있다.
니노마루 북쪽에는 별장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는 화락암(和楽庵)이라는 암자와 향운정(香雲亭)이 있으며 연못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