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도지(東寺), 오층목탑이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사찰
일본 도쿄의 랜드마크였던 오층목탑이 있는 도지(東寺)이다. 헤이안시대 수도 교토를 건설하면서 남문 앞에 서사(西寺)와 함께 세워졌던 사찰이다. 경주 황룡사나 시안 대자은사처럼 교토를 대표하는 호국사찰었으며 헤이안시대 초기 홍법대사(구카이)가 주지를 맡으면서 일본 진언종의 중심사찰이 되었다. 교토역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층목탑은 높이 54.8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목탑이다.
도지는 국가 사적 및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금당, 오층탑, 대사당(大師堂), 연화문(蓮花門), 관지원객전(観智院客殿)이 일본 국보로 지정된 건축물이며 불상 등 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도지(東寺)는 헤이안시대 시작될 때 도성과 함께 건설된 호국사찰로 당나라 전통사찰의 가람배치를 따르고 있는데 삼국시대 백제, 신라의 사찰 가람배치와 거의 유사하다. 정문인 남문을 들어서면 금당, 강당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으며 금당 앞에는 2개의 목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에도시대에 복원된 동탑이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지는 매달 21일에 열리는 벼룩시장이 유명한데, 남대문을 들어서면 금당 앞 마당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벼룩시장을 볼 수 있다. 홍법대사를 추앙하는 의미를 갖는 전통으로 보인다.
주불전인 금당은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로 헤이안시대 초기 처음 세워졌던 건물은 전란으로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1603년 새로 중건된 것이다. 약사여래를 주존으로 모시고 있다.
금당 뒷편에 있는 강당 건물을 원래 설법을 하던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국보급 불상들을 모시고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1491년 중건된 것이다.
강당 뒷편에 위치한 식당(食堂)은 이름과 달리 십일면 관읍상을 모신 공간이다. 9세기말에 처음 세워졌으며 현재의 건물은 1934년에 중건된 것이다.
오층목탑은 교토을 상징하는 랜드마이다. 높이 54.8m의 목탑으로 일본에서 최고 높은 규모이다. 9세기말에 처음 세워졌는데 현재의 목탑은 1644년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기부로 중건되었다. 삼국시대 백제의 목탑 양식이 잘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