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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박물관 15

[서울 고려대박물관] 조선 양반들의 모임을 그린 사가행사도

조선시대 그림 중 풍속화 성격과 현대적인 의미의 기념촬영과 같은 의미를 같는 그림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궁중 화원들이 임금의 행차를 그린 반차도나 궁중의 행사를 그린 병풍이나 족자, 의궤 등이 있으며, 권문세가를 중심으로 한 양반가를 비롯하여 일반 중산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를 그린 그림들이 있다. 그 중 궁중화원이 공식적인 행사장면을 그린 그림이 아닌 일반 사가에서 각종 행사를 그린 그림을 사가행사도라고 한다. 그 내용은 특정인이 국왕으로부터 궤장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사궤장연회도, 회갑 등의 잔치를 그린 그림과 각종 모임을 그리 계회도, 기로회도, 방회도 같은 그림이다. 이는 대부분 고위 권문세가나 사대부들이 각종 모임을 가지면서 그 내용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오늘날의 기념촬영과 같은 것이..

지역박물관 2010.12.13

[서울 고려대박물관] 조선시대 회화, 궁궐과 궁궐행사를 그린 그림

고려대 박물관에 전시시대 조선시대 회화 중 궁궐과 궁궐행사를 그린 그림들이다. 고려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물인 국보 249호인 동궐도가 대표적인 궁궐을 묘사한 그림이다. 조선시대 궁궐이나 궁궐행사를 그린 그림들은 주로 직업화원들이 그린 그림이 대부분인 듯 하며, 조선후기 영.정조대에 많이 그려진 의궤의 그림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장면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기록의 의미가 강한 것들로 문인들이 그린 산수화나 김홍도나 신윤복이 그린 풍속도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듯하며, 오늘날의 사진가들이 행사현장 기념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목적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들 그림이 회화로서의 가치가 낮아 보이지는 않아 보이며 그 가치를 논할 때 조선후기에 크게 유행한 풍속화와 그 맥락을 같이 ..

지역박물관 2010.12.12

[서울 고려대박물관] 한국의 불교 미술

불교미술은 불교적인 내용을 형상화한 것은 신앙의 대상이나 의식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미술품을 말하며 불교가 전래된 이래 우리나라 문화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이다. 불교 미술분야는 부처님을 모시는 불전에서부터 사리탑, 불상 조각, 탱화 등 건축,조각,회화,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품들이 오늘날까지 전해내려오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금동불상들이 많이 남아 있는편이며, 통일신라시대는 다양한 형태의 석탑, 불상 등이 당시의 세련되고 화려했던 조각예술의 걸작품들이 전해오고 있다. 고려시대는 조각기술은 많이 쇠퇴한 것처럼 보이며, 반면에 회화분야에서 많은 탱화들이 남아 있다. 불교 건축은 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의 것이 고려나 조선시대에 세워진 많은 불전보다도 웅장함이나 세련됨에 있어서 후대에 비해서 ..

지역박물관 2010.12.06

[서울 고려대박물관] 개화기 화가들이 부채에 그린 그림

부채에 그린 그림을 선면화라고 한다. 중국 남북조 시대부터 그려진 선면도는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보이며, 조선시대까지 선비들 사이에 상당히 많이 그려졌던 그림인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들을 개화기에 활동한 우리나라 화가들이 부채에 그린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크게 특징이 있는 작품들이라기 보다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사군자를 비롯한 산수화 등을 그렸던 것으로 보인다. 산수도. 우청 황성하. 황성화는 산수.인물.영모 신선등을 잘그렸다고 한다. 중국을 여행한 작가가 계곡의 산과 눈이 쌓여있는 모습을 떠올려 그린 것이라 한다. 산수도. 소림 조석진, 대표적인 남종화이다. 묵죽도 묵란도. 미선 황동하, 개성출신으로 난초를 잘 그렸다고 한다. 신선도. 이당 김은호..

지역박물관 2010.12.04

[서울 고려대박물관] 조선시대 양반사회 생활상

고려대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조선시대 양반사회를 대표하는 유물들이다. 조선은 양반과 관료로 대변되는 유교문화가 뿌리깊은 사회이다. 양반 사회를 대표하는 유물로 당시 양반들이 입었던 복장을 들 수 있는데 실제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양반 사회를 대변하는 유물로는 주로 책자 또는 관직에 임용되는 임명장, 과거 합격증 등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조선후기 양반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민화 성격의 한 인물의 일대기를 묘사한 평생도가 있고, 당시 양반가 아이들의 놀이기구이 관직도를 묘사한 놀이인 승경도 또한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급격한 사회변화가 있었던 까닭에 오랜 전통 사회였던 양반사회를 알려주는 유물은 실제로 많아 남아 있지는 않아 보이며, 고려..

지역박물관 2010.12.04

[서울 고려대박물관] 유길준 선생 유품, 구한말 개화의 선구자이자 '서유견문' 저자

고려대 박물관에는 구한말을 대표하는 인물로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자결한 충정공 민영환 선생과 개화사상의 선구자인 유길준 선생의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충정공 민영환선생 관련 유물이 대부분 유서를 비롯하여 자결과 관련된 유품들인데 비해 유길선 선생은 구한말 당시 서구 국가를 방문할 때 사용한 각종 문서, 여행 관련 용품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유길준 선생은 25살때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했으며, 미국과 수교 후에는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40일간 체류하면서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에 남어서 국비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최초의 미국 유학생이 되었다. 그는 귀국후 갑신정변에 연루되어 구금되었으며, 구금기간 동아 대표적인 저서인 '서유견문'을 집필하였다. 그는 구한말 주요 관직을 거..

지역박물관 2010.12.03

[서울 고려대박물관] 충정공 민영환 선생 자결한 자리에 솟아난 혈죽과 유품들

고려대 박물관에는 개화기 선구적 지식인으로 충정공 민영환 선생과 서유견문록의 저자 유길준을 선정하여 이 분들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충정공 민영환선생의 유품으로는 대표적을 잘 알려진 선생이 자결한 자리에서 솟아난 혈죽과 '대한 이천만동포에게 남기는 글'이라는 유서가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역사책으로만 보았던 충정공의 여러 유품들을 보면서 구한말을 어려웠던 국가의 형편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충정공 민영환 선생의 유품들은 부인 박수영씨가 수습하여 간직해 오다가 후손들이 1962년 고려대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충정공 민영환 선생은 일제가 국권을 강탈한 을사늑약을 반대하면서 자결로서 순국한 분이다. 민영환 선생은 명성황후의 조카로서 구한말 권문세가로 등장한 민씨 집안에서 개방적이고 강직한..

지역박물관 2010.12.01

[서울 고려대 박물관] 조선시대 생활용구의 문양과 상징

고려대 박물관에 전시된 내용 중 조선시대 생활모습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각종 생활용구들을 장식하고 있는 문양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조선시대 생활용구에 도안된 문양은 많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는 감상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욕망과 기원을 담고 있다. 이런 문양들은 대체로 기복적인 내용으로 행복, 화목, 다남, 장수, 벽사, 출세, 부귀 등의 소망을 담고 있다. 이러한 문양들은 이 땅에서 사람들이 살아온 이래로 생활속에 담겨 있는 신앙적인 요소를 지니면서 오늘날까지 발전.전승되고 있다. 담배합과 연적. 행복을 뜻하는 글자들이 문양화되어 있다. 지금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양들이다. 나전벼루집 행복은 개인의 행복에서부터 극락왕생과 태평성대를 이루기..

지역박물관 2010.11.30

[서울 고려대 박물관] 조선시대 의복, 문방구, 생활용구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전시된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들이다. 양반들이 입던 의복과 사랑방, 안방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생활사적인 의미가 있는 것들로 당시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유물들은 전반적이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 당시의 특권층이라 할 수 있는 양반사회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림으로는 궁중화원들이 채색화로 그린 것으로 보이는 반차행렬도와 일본에서 그린 조선통신사 행렬도가 전시되어 있는데, 다양한 조선시대 사람들의 의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외출복인 도포와 갓. 당시 특권층인 양반들이 입었던 옷이지만 수수해 보인다. 양반집 여인네들이 입었던 저고리와 치마 양바들이 집에서 쓰고 ..

지역박물관 2010.11.25

[서울 고려대박물관] 혼천시계 (국보230호)와 조선시대 천문도

고려대 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인 국보 230호로 지정된 혼천시계이다. 어떤 연유로 이 박물관에서 소장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선의 천문학 수준을 잘 보여주는 유물이다. 조선시대에는 혼천의라고 불리는 천체 위치측정기로 일월오행성의 위치를 측정했는데 문헌상 세종조에 만들어진 것이 처음이다. 그 이후로 물레바퀴를 동령하으로 하는 시계와 연결하여 혼천시계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그 모습을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고려대 소장 혼천시계는 17세기에 천문학자였던 송이영이 만든 천문시계로 서양의 톱니바퀴 시계와 조선의 혼천시계를 결합하여 만든 독창적인 시계로 학자들에게 천문학 교육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 한다. 현재 만원권 지폐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이 높고, 조선사회를 이해하는..

[서울 고려대 박물관] 조선시대 생활용구

고려대 박물관에는 산수전도, 동궐도, 혼천시계를 비롯하여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과학기술과 관련된 유물들이 대표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중요 유물들이 있는 전시관을 지나서 가면 조선시대 유물들 중에서 역사적인 중요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사용했던 생활용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유물들에서 조선시대 사람들의 의식주 생활과 관련된 문물과 그 문물에 도안된 상징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청자상감국화모란문과형병 (고려 12세기, 국보 114호). 이 유물은 원래 중앙박물관에 있던 것인데, 혼천시계가 임시로 중앙박물관에 전시됨에 따라서 고려대 박물관에서 혼천시계대신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 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경에 만들어진 참외모양의 화병으로, 높이 25...

지역박물관 2010.11.20

[고려대 박물관] 조선시대 지도, 대동여지전도.수선전도(보물853호).동국여도 등

고려대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조선시대 과학.기술 관련 유물이 생각보다 많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국보로 지정된 혼천시계를 비롯하여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서울의 지도를 목판본을 만든 수선전도, 궁궐을 묘사한 동궐도를 비롯하여 각종 해시계와 천문도, 지도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한양의 지도로 19세기초에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수선전도 목판 (보물853호)은 당시 서울의 모습을 아주 정확히 묘사하고 있으며, 서울을 찾았던 외국인 선교사들이 이 지도를 많이 이용했었다고 하며, 그런 종류의 필사본이 연세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반도를 묘사한 유명한 그림인 근역강산맹호기상도, 한반도 전체를 그린 대동여지전도와 아국지도를 비롯하여 각종 지리지 관련 유물들이 체계있..

[서울 고려대 박물관] 동궐도 (국보249호), 창덕궁과 창경궁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그림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궁궐도로서 현재 고려대 박물관과 동아대에서 각각 1점씩 소장하고 있다. 이 동궐도는 1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두개의 동궐도 모두 같이 그려진 그림이라고 하며 원래는 천.지.인의 세벌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화첩을 모두펼쳐 연결하면 평행사선 구도에 의해 그려진 두 궁궐의 모습이 장대하게 전개된다. 창경궁과 창덕궁은 경복궁의 동쪽에 있으므로 '동궐'이라고 불렀다. 동궐도는 궁궐 건물뿐 아니라 담장, 계단, 연못 우물 등의 시설물과 자연을 실제의 모습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그림으로서의 가치도 높지만 창덕궁, 창경궁의 건물배치와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그림으로 궁궐 건축과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림에 있는 건물의 건물..

지역박물관 2010.11.16

[고려대학교 박물관] 조선시대 해시계와 지남철

고려대 박물관은 대학박물관 중에서는 국보급 문화재를 비롯하여 상당수의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수준 높은 박물관이다. 특히, 국보로 지정된 혼천시계와 동궐도를 비롯하여 조선시계에 민간에서 사용했던 각종 해시계와 지도, 천문도 등은 고궁박물관을 제외하고는 다른 박물관에서는 보기 힘든 유물들이다. 조선시대 천문학은 주로 국가기관인 관상감에서 관여했던 학문으로 그 유물들은 주로 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이외에 민간에서 사용했던 과학기술 유물들은 이 박물관이 많이 소장하고 있는 편이다. 그 중 해시계는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청에서 사용했던 대중적인 시계인 앙부일구와 지평일구, 민간에서 사용되었던 일영시계를 전시하고 있으며, 원래는 과학기구이지만 집터나 무덤자리를 잡을때 풍수쟁이라고도 불리었던 지관..

2010년 가을,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풍경

우리나라 대학박물관 중 제법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고려대 박물관을 찾아서 2010년 가을에 고려대 안암캠퍼스를 찾아 보았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의 대학캠퍼스의 오전은 학생들이 많지 않고, 교정을 찾는 사람도 적어서 그런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이다. 요며칠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교정의 수목들은 형형색색으로 진하게 물들어 있었다. 고려대를 상징하는 오래된 건물인 본관과 유럽의 고성을 연상시키는 동쪽편 언덕의 도서관, 해방 이후에 세운 시계탑이 있는 서관은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캠퍼스 중아에 있던 먼지 날리던 운동장만이 광장으로 변신해 있다. 가장 고려대다운 느낌을 주는 캠퍼스 정문. 크지는 않지만 화강석으로 나름 웅장한 멋을 낼려고 애를 많이 쓴 교문이다. 교문 사이로 보이는..

한국의 풍경 20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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