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에 위치한 어명기 가옥이다. 1500년대에 이 가옥을 처음 지었다고 하며, 1750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재건축한 건물이라고 한다. 앞면 4칸, 옆면 3칸 규모의 건물로 안채와 사랑채가 같이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이 가옥은 제대로된 목재를 사용하여 숙련된 목수가 지은 한옥이라고 하며 앞줄 3칸 전체에 마루를 완전히 갖춘 세줄 겹집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 가옥이 있는 고성군 죽왕면은 석호인 송지호를 중심으로 많은 농토가 있었던 부유한 지역으로 보이며, 전통 가옥이 많이 남아 있는 고성 왕곡마을을 비롯하여 여러채의 고가들이 많이 남아 있다. 또한 호랑이가 많이 출몰했던 강원도 백두대간 아래에 있었던 많은 가옥들처럼 본채건물에 외양간을 두어서 호랑이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