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봄, 용산의 중앙박물관에서는 국립국악원의 개원 6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국악원과 공동으로 '우리 악기, 우리 음악'이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시가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사시대 이래로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와 실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악기와 음악을 시대별, 특징별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었다. 음악은 제사와 의례, 종교, 사상 등에 있어서 큰 매개체 역할을 해 왔으며, 국왕을 비롯한 집권계층에서부터 농사를 짓던 농민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악기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 민족의 삶과 같이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선사시대에는 초월적인 존재에 통하는 매개체로서 다양한 소리와 도구를 활용하였다. 타악기와 같은 단순한 형태의 악기에서부터 주변 여러나라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들여온 새로운 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