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금산의 보리암과 함께 남해안의 큰 섬 남해도이 명승으로 잘 알려진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이다. 여수 돌산도를 바라보고 있는 설흘산 자락 아래의 비탈진 경사지를 논으로 일구어 놓은 계단식 다랑이논이 있어서 다랭이마을로 부른다. 중국 강남 내륙지역의 끝없이 펼쳐지는 다랭이 논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곡선이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해방 이후 깊은 산골을 제외하고는 경지정리 등으로 거의 없어진 다랑이 논이 경사진 언덕을 따라서 펼쳐진다. 실제 다랑이논은 기계를 이용한 모내기와 수확이 어려워 농사짓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곳으로 언제까지 논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남해안 명승으로 지정되어 당분간은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