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동구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능을 중심으로 9기의 왕릉이 모여있는 조선 최대의 능역이다. 이곳은 풍수지리설에 따라서 북쪽의 검암산을 주산으로 태조의 건원릉을 모셨으며, 그 후 문종, 임진왜란을 극복한 선조, 조선후기 중흥기를 마련한 영조를 비롯하여 현종, 헌종, 효명세자로 불린 추존왕 문조 등의 능이 조성되어 있다. 동구릉은196ha의 넓은 면적에 9기의 왕릉이 모여 있기때문에 원래는 각 능마다 정자각 앞에 능지기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인 수복방을 두고 있었으나, 구한말을 거치면서 입구의 재실에서 그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재실은 원래 무덤이나 사당옆에 제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지은 집을 말하며 삼국시대 시조묘나 신궁제도에서 그 기능이 유래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학이 사회전반의 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