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은 북악산 동쪽편 한양도성 성벽 바깥쪽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한양도성을 수비하던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으며, 도성 북쪽에 있어 성북동이라 불렸다고 한다. 성북동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공기 좋은 동네라 할 수 있다. 도성바깥쪽 성밖마을에는 지금도 낡은 주택들과 좁은 골목길이 60년대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1960년대 시인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에서는 골짜기 채석장 하얀먼지로 황폐화된 도시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표현했던 성북동 북쪽편 언덕은 지금은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주택가를 형성하고 있다. 원래부터 서민들이 살았던 성밖의 북향을 하고 있는 언덕과 성북천 주변은 60년대 풍의 가옥들이 많이 남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