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가 멸망하고 고려가 건국되면서 정치.경제의 중심지인 수도가 경주에서 개경으로 옮겨짐에 따라 부산은 중심부와 멀어지면서 그 위상은 변방의 작은 고을로 위상이 격하되었다. 실제로 통일신라시대에는 부산(동래)은 동평현과 기장현을 속현으로 두고 있는 지역의 주요 거점이었나, 고려시대에는 울주(울산)의 속으로 격하되었다. 또한 한반도 동남해안에 위치한 부산의 지리적 특성은 일본과의 교류나 긴장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인데, 고려시대 일본은 귀족문화과 절정을 이루던 시기로 한반도와는 군사적인 긴장관계가 거의 없었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고려말 대몽항쟁기를 지나고 여몽연합군의 일본원정이 실패로 끝나면서 몽골은 일본과의 교류를 끊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일본 내부사정도 귀족세력의 쇠퇴하고 막부를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