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륵사 경내 동쪽편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남아 있는 비석인 보물 230호로 지정된 '신륵사 대장각기비'이다. 이 비석은 고려말 유학자이자 조선의 건국에 반대했던 대표적인 충신이었던 목은 이색이 공민왕과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대장경을 인쇄하고 보관하기 위해 대장각을 세우면서 그 내력을 적은 비석이다. 비석은 연꽃무늬를 새긴 대석위에 대리석에 글씨를 적은 비몸을 세우고 양쪽에 기둥을 댄 다음 그위에 지붕을 놓은 형태로 조선초기 비석의 형식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대장경을 보관하던 대장각은 2층으로 지어진 건물로 아마도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경치좋은 곳에 정자처럼 지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앞쪽에 세워진 다층석탑, 삼층석탑과 함께 신륵사를 대표하는 건물로 이정표 역할을 했던 건물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