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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11

부여 무량사에 모셔진 매월당 김시습 부도

부여 만수산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무량사는 세조의 왕위찬탈에 반대했던 생육신 중의 한사람이자 당대의 천재로 널리 알려진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을 보내고 돌아가신 사찰이다. 이 사찰에는 매월당 김시습의 흔적으로 그가 직접 그렸다고 전해지기도 하지만 사실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영정이 보관되어 있고, 사찰에서 약간 떨어진 언덕에는 그가 죽은후 남김 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이 모셔져 있다. 세조의 왕위찬탈을 반대하여 젊은 나이인 21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을 떠돌다 간 그의 삶이 아쉬워서 그런지 후대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그래서인지 그가 만년을 보낸 무량사 또한 그의 명성과 함께 크게 번창한 사찰로 보인다. 무량사 입구 마을에서 서쪽편 언덕에는 여러기의 부도들이 모여 있는 부도군이 있는데, 그 중에서 ..

강릉 굴산사지 승탑 (보물 85호), 굴산사를 창건한 통일신라 범일국사의 승탑

강릉시 구정면에 있는 굴산사 옛절터에 남아 있는 보물85호로 지정된 굴산사지 승탑이다. 이 승탑은 굴산사를 세운 범일국사의 사리를 모신탑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팔각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가운데 받침돌에 악기를 연주하는 조각상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윗받침돌은 연꽃모양을 새겨놓고 있다. 사리를 모시는 몸돌은 상대적을 작고 낮게 만들어졌으며 지붕돌은 상대적으로 크게 만들어 균형미가 떨어지는 편이다. 이 승탑은 통일신라 진성여왕대에 활동한 범일국사의 사리를 모신 승탑이라고 하는데 전체적인 구조나 조각수법으로 볼 때 고려시대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은 통일신라시대 선종 9산 중 하나로 강릉지역을 대표하는 큰 절이었던 굴산사가 있던 곳이다. 굴산사는 ..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보물 439호), 선종을 들여온 도의선사 승탑으로 추정되는 부도

설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진전사지는 우리나라에 선종을 들여온 도의선사가 창건한 절로이다. 도의선사는 당나라에서 유학한 후 우리나라에 선종을 소개한 분으로 염거화상과 보조국사로 이어져온 선종계열로 현재 학국불교의 주류인 조계종의 원류가 되는 분이라 할 수 있다. 진전사는 구룡령 아래에 있는 선림원과 함께 대표적인 선종의 수행도량이라고 할 수 있는 사찰로 지금은 그 절터에 국보 122호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부도만 남아 있다. 진전사지 도의선사탑은 진전사 옛절터 중에서 안쪽편에 있는 절터에 위치하고 있다. 이 부도의 탑신부는 8각형으로 전형적인 승탑인 부도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기단부는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2층으로 만들어진 기단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기단부에는 각면마다 중앙과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새겨두고 ..

양양 선림원지 승탑(보물 447호)

양양 선림원지는 양양에서 백두대간을 넘어서 서울로 가는 중요한 교통로인 구룡령을 넘어가기 직전에 위치한 절터이다. 선림원은 해인사를 창건한 순응법사가 창건한 사찰로 부근의 진전사와 함께 우리나라에 처음 선종을 도입한 사찰 중의 하나로 보인다. 선림원으니 10세기경에 산사태로 매몰되었던 것을 1960년대에 발굴 복원한 것이라 한다. 선림원지 부도는 일제강점기에 완전히 파괴되었던 것을 1965년에 각 부재를 수습하여 복원한 것으로 지금은 기단부만 남아 있다. 원 위치는 뒷산 중턱의 50m 쯤 올라간 곳이었다고 한다. 이 부도의 네모난 지대와 8각의 아래받침돌은 같은 돌로 2매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받침돌 8각의 각 면에는 각기 안상이 1구씩이 있으며, 안상안에 교대로 사자 1쌍씩 4쌍이 새겨져 있다. 아래받..

[순천 송광사] 보조국사 감로탑과 탑비

송광사 관음전 뒷편 언덕에 세워진 보조 국사 지눌의 감로탑이다. 보조국사 지눌은 오늘날 한국 불교의 중심이 되는 조계종의 정신적 지주이며, 고려말 무신정권기에 불교 개혁운동인 '정혜결사'를 일으킨 분으로 이 곳 송광사에 자리잡음으로써 송광사가 승보사찰로서 한국 불교의 중심이 되게 한 분이다. 이 감로탑은 고려후기에 만들어진 사리탑으로 2층의 대촤위에 연꽃무늬가 새겨진 둥근공모양의 몸돌과 지붕돌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사리탑은 둥근 공모양의 몸돌 등 고려후기 사리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만들어진 석재나 조각수법, 전체적인 비례 등의 조형미에 있어서는 통일신라나 고려전기의 사리탑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리탑은 승보사찰인 송광사와 조계종 불교를 대표하는 보조국사 지눌의 역사적 의미..

양주 회암사 나옹선사 부도와 석등

양주 회암사 동쪽 언덕에 있는 3기의 부도 중 제일 위쪽에 위치한 나옹선사 부도와 석등이다. 다른 부도와는 달리 앞쪽에 탑비는 남아 있지 않다. 나옹선사는 고려말 승려로 무학대사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주 회암사를 아주 크게 중창한 인물이다. 나옹선사의 명성에 비해서 그 부도탑은 단촐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앞쪽에 있는 지공선사 부도탑과 함께 전통적인 고승의 부도탑 모양을 하고 있으나, 고려전기의 화려한 부도탑에 비해서는 조형미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아마도 고려말에서 조선초에는 전국적으로 부도탑을 만들 수 있는 조각가들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양주 회암사를 크게 중창한 나옹선사 부도와 석등 나옹선서 부도는 8각을 기본형으로 하고 있는 전통적이 부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받침..

양주 회암사 무학대사 홍융탑 (보물388호)

양주 회암사는 고려말에 창건되어 조선후기에 폐사된 사찰로 조선 건국에 관련된 무학대사가 주지로 있었으며,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서 물러나 머물렀던 사찰로 조선 왕실과 관련이 많은 큰 사찰이다. 옛날의 영광을 간직한 옛 회암사는 그 건물터만 남아 있고 절터 뒷편에는 회암사와 관련된 고승들의 부도가 여럿 있으며, 그 부도를 중심으로 현재의 회암사가 자리잡고 있다. 회암사 옛터에서 뒷쪽으로 올라간 언덕에 있는 고승들의 부도 중 대표적인 것으로 보물로 지정된 무학대사 홍융탑은 8각의 바닥돌 위에 용과 구름이 새겨진 몸둘과 목조건축물 형태의 지붕돌로 구성된 부도로서 조선전기 부도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학대사 홍융탑은 현재의 회암사 동쪽편 언덕에 있으며, 여러기의 부도 중 제일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부도..

원주 법천사 지광국사현모탑, 고궁박물관 마당으로 옯겨진 부도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던 고승의 사리탑인 부도 중에서 그 제작 수법이 뛰어난 걸작으로 알려진 원주 법천사 지광국사현모탑이다. 이 부도는 고려시대 고승인 지광국사를 기리기 위해서 세워진 부도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빼돌려졌다가 총독부에 의해서 서울로 다시 반환된 것으로 제자리인 법천사지에 옮겨지지 못하고 경복궁 경내에 전시되어 있다가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시 일제가 빼돌린 많은 부도탑들이 경복궁에 전시되어 있다가 대부분은 중앙박물관 야외에 전시되고 있지만 이 부도탑만이 아직도 경복궁에 남아 있다. 법천사 지광국사현모탑은 고스의 사리를 모셔두는 부도이지만 그 모양새는 석탑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당시에 다른 부도처럼 많은 장식을 조각해 놓고 있다. 기본 형태는 석탑의 모양이지만 세부적인 조각수법은 당시 ..

여주 고달사지부도, 대표적인 고려시대 사리탑

고달사지부도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승려의 사리탑 중의 하나이다. 정식 명칙은 부도라고 부르며, 사리탑, 승탑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고승의 사리를 모신 탑이다. 불교가 도입한 초기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탑이 많이 세워졌으며, 통일신라 이후 고려초까지는 전국적으로 고승들의 사리탑인 부도탑이 많이 세워졌다. 고달사지부도는 그 제작수법이나 크기 등에 있어서 상당히 잘 만들어진 부도탑으로서 8각형태의 바닥에 기단부 가운데 돌에 화려한 거북상과 용무늬를 세겨놓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고달이라는 조각가가 이 절을 중건할 때 많은 조각작품을 남겨서 고달사라고 불렸다는 그 내력에서 알 수 있듯히 이 고달사지부도는 건립 당시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이 부도탑을 중심으로..

[운길산 수종사] 남양주수종사부도

운길사 수종사에 있는 조그만 부도탑이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사라탑은 전체적으로 팔각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고려시대에 만든 부도탑에 비해서 만든 수법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며, 간략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사리탑 안에서 청자항아리에 든 사리엄장구가 발굴되었다고 한다. 2층으로 된 기단 위에 탑신과 머리돌을 올려놓고 있는데 장식적인 면과 전체적인 비례가 단순한 느낌을 주고 있다. 2층으로 된 기단부 탑신의 몸돌 지붕돌과 머리장식 석탑 2개 부도탑 1개가 나란히 있는데, 원래는 떨어져 있던 것을 한 곳에 모았다고 한다.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이다. 이 부도는 운길산에 자리한 수종사에 있는데, 수종사는 조선 세조 4년(1458)에 왕명에 의해 중..

[계룡산 갑사] 갑사부도, 내력을 알 수 없는(?) 부도

원래 갑사가 있었던 자리로 보이는 갑사 서쪽편 대적전 앞에 있는 고려시대 부도. 보통 부도탑은 사찰에 큰 업적을 남긴 고승의 사리를 모신탑으로 일반적인 경우 누구의 사리탑인지 잘 알려져 있으나, 이 곳 갑사 부도는 그 내력이 알려지지 않은 듯 설명이 별도로 없다.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조각수법이 정교하고 힘이 넘치는 편이나 전체적으로는 균형이 잘 맞지 않고 있다. 이 부도탑은 갑사에 있던 것이 아니라 사찰 뒷편 계룡산에 쓰러져 있던 것을 이 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화엄십찰의 하나인 계룡산 갑사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유서깊은 사찰이지만, 중간에 사찰의 역사가 끊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이 부도탑을 비롯하여 전각의 배치, 남아 있는 문화재 등에서 느낄 수 있다. 갑사부도. 전체적으로 3단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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