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대역사관은 일제의 대표적인 경제적 수탈기관이었던 동양척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지어진 건물이다.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이 건물은 근대건축이 도입되던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 중 부산에서 남아 있는 많지 않은 건물 중 하나이다. 해방 이후 한반도에 진주한 미군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1949년부터 1999년까지 부산미문화원으로 사용되었다. 1980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의 현장이기도 하다. 용두산 공원 뒷편은 조선시대 초량왜관이 있었던 곳으로 구한말 부산항이 개항된 이래 일본인 거주지가 형성되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은행 부산지점을 비롯하여 동양척식회사(현 부산근대역사관), 식산은행 부산지점 등 각종 금융기관과 최초의 공설시장인 부평정시장(현 부평시장)이 들어섰던 지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