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657호로 지정된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는 북한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많은 계곡 중 하나인 삼천리골계곡에 남아 있는 불상이다. 계곡에 있는 큰 바위에 새겨진 이 불상은 고려초인 11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불상은 지금은 삼천사 대웅전 뒷편에 위치하고 있지만, 원래는 현사찰에서 2km 쯤 위쪽에 삼천사가 있고 마애불상이 있는 이곳에는 작은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바위에 새겨진 높이 2.6m의 이 불상은 얼굴과 윗몸은 돋을 새김을 하였으나, 하반신과 광배 대좌 등은 볼록한 선새김을 하고 있다. 불상이 조성된 바위 위에 다른 커다란 바위가 얹혀 있어 지붕이나 보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초기에 새겨진 불상으로 조각수법이 섬세하면서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으며, 전체적인 비례 또한 자연스..